반값이라 샀더니 '가짜'..온라인 명품 살때 주의해야 할 4가지
면세가 19만원 몽블랑 지갑
온라인 8만원 상품은 '가짜'
작년 온라인 명품 구매 78% 쑥
위조상품 신고건수도 3배 늘어
◆ 면세점 가격 대해부 ◆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온라인 명품 쇼핑은 갈수록 인기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에선 '짝퉁(가품)' 판매, 품질보증이나 AS 등 사후 서비스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들어 온라인으로 명품을 사는 소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9~2020년 하나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발간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명품 구매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30만~4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대비 온라인을 통한 명품 결제금액 증가율은 20대 80%, 30대 75%, 40대 79%, 50대 104%, 60대 이상 65% 등 전 연령에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위조 상품 신고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8년 5426건이던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 건수는 2019년 666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만6693건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제 온라인에서 가품을 진품으로 속여 파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본지 기자가 온라인을 통해 면세점이나 정식 온라인 매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명품 중 4개 제품(몽블랑 사토리얼 카드지갑, 폴로 칼라 반팔 티셔츠, 레이밴 선글라스, 발리 키홀더)을 선정해 구매한 뒤 진품 감정 업체인 한국명품감정원과 라올스 명품감정원에 의뢰한 결과 제품 4개 중 2개가 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정상가가 170달러(약 19만4786원)인 몽블랑 사토리얼 카드지갑은 온라인에서 정상가의 43%인 8만3300원에 구매가 가능했지만 가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할 때는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구입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진품이라고 할지라도 오픈마켓에서 판매하는 많은 수입 제품은 대부분 병행수입으로 들여온 것인데, 이러한 제품은 구입 후 품질보증이나 AS 등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박정용 한국명품감정원 부원장은 "온라인을 통해 명품을 구매하려면 믿을 만한 판매처인지, 구매 후기는 어떤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반값이라 샀더니 `가짜`…온라인 명품 살때 주의해야 할 4가지
- 가성비 뛰어난데다 AS까지 꼼꼼…동남아국가, K전투기라면 `엄지척`
- 금호석화 `라텍스 고무` 특수…생산능력 2년간 50% 늘린다
- 롯데케미칼 1조클럽 복귀, 수소 신사업으로 제2도약
- 홈슬라 주주의 탄식…파업위기에 美 정부 제재 가능성까지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노키아·레고도 빅데이터 믿다 ‘쓴맛’ [스페셜리포트]
- “영원할 줄 알았는데”…지연♥황재균, “이혼설로 대중 충격”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