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가문' 때리자 발끈한 崔..며느리들 "애국가 천번 만번도"(종합)

최동현 기자 2021. 8. 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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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조부 고(故) 최병규 선생의 독립운동과 일가족의 애국가 제창에 대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전 원장 집안 며느리들도 이례적으로 '가족 성명서'를 내고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받아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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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조부 의혹 보도에 "알려진 행적 모두 사실..명예훼손 의도" 비판
일가족 '애국가 제창' 비판에 며느리들 나서서 "부끄럽지 않다" 목소리
국민의힘에 입당후 대선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를 마치고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조부 고(故) 최병규 선생의 독립운동과 일가족의 애국가 제창에 대한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네거티브 공세에 신중했던 태도를 바꾸고 공격적으로 여론전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재형 열린캠프 공보특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병규 선생과 관련한 대통령 표창, 독립운동 행적, 유년 시절 퇴학을 당해 3년간 일본 당국으로부터 금족령 등 감시를 받은 것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사는 Δ최씨가 보훈처 공훈록 명단에 없는 점 Δ최씨가 순종 사망 당시 상장(喪章)을 달았다가 퇴학당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는 점 Δ만주국 치하에서 조선거류민단장을 맡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최 전 원장 집안의 '미담 신화'가 조작됐다"고 보도했다.

특보단은 최씨의 대통령표창 증명서와 그가 73년 만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는 1999년자 강원일보 기사를 공개하면서 "고 최병규를 폄훼하고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의도성이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고 최병규의 독립운동 사실과 관련해 최재형 후보자 및 가족들은 유공자 신청을 하거나 독립운동에 대한 금전적·행정적 보상과 대가를 정부에 요청한 사실도 없고, 수혜를 받지도 않았다"며 "과거 조상까지 끌어들여 비정상적 논란을 확대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들(독자제공). © 뉴스1© 뉴스1

최 전 원장 측은 가족 모임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한 것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도 적극 방어막을 쳤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9년 최 전 원장 가족이 설 모임에서 '국기 경례'를 하는 사진을 올리고 "사진 속의 장소는 감사원 공관 만찬장인가", "식사 준비는 가족이 직접 하셨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친여 성향의 역사학자인 전용우 교수도 애국가 제창과 관련해 "가정은 사생활 공간이고, 가족은 사적 공동체다. 파시즘의 주요 속성 중 하나는 가족 단위의 사생활을 공적으로 통제하려 든다는 점"이라며 "공사구분을 못하는 파시스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특보단은 "일가의 명절 국민의례는 부친인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2018년부터 가족들, 특히 네 며느리의 적극적인 동의를 얻어 시작한 것"이라며 "국민의례 자체를 부끄러운 행위로 모욕해 전 국민을 하나의 가치관과 질서로 속박하는 것이 파시스트적 사고방식"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식사 장소는 감사원이 아니라 공관 식당이었다"라며 "설 명절에 공관 직원을 동원해 식사를 준비 시켰다면 문제 있는 행동이지만, 최 전 원장 가족들이 그렇게 분별없이 행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 집안 며느리들도 이례적으로 '가족 성명서'를 내고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받아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최영섭 해군 예비역 대령 며느리 4명(여명희, 이소연, 안숙희, 이정은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저희들이 애국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아버님의 명예까지 훼손당한다는 생각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저희는 나라가 잘된다면 애국가를 천번 만번이라도 부를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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