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與, 방역 빌미 내로남불 정치공세 중단하라"

[the300]"국회 방문, 정부 방역 지침 따라 진행..영등포구청, 방역수칙 위반 아니다 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예방과 사무처 직원들을 만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 수위를 높여 가는 가운데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방역을 빌미로 한 정치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6일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의 국회 방문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에 관한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진행됐다"며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 정치공세가 선을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국회의원 103명의 의원실을 일일이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 10여 명이 함께 다니며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영등포구에 접수됐다.

이에 김 대변인은 "지난 2일 후보의 국회 방문에 대해 서울 영등포 구청은 '공적 모임에 해당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이후 국회 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는 고향 방문 일정을 취소한 뒤 선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으면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랐고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에도 민주당은 후보의 국회 의원회관 방문을 방역 문제와 결부 지어 정치적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수차례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낙연 전 대표에게는 도대체 어떤 책임을 물어야 한단 말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방역을 이용해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 나서는 일은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 후 자가격리 대상이 돼 어려움을 겪고 있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2차 가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과거 여권 편향 방송인인 김어준 씨가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카페를 방문하여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논란이 커졌던 때가 있다"며 "마포구청에서 끝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아 사회적 방역 내로남불에 관한 사회적 논란이 커졌을 때, 과연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목소리를 내었나"라고 따졌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물론, 여러 국민의 일상에서 각종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방역을 정치에 이용하는 후진적 행태에서 벗어나, 민주당이 집권당다운 모습으로 국민 삶의 어려움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책임 정치'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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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