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종합]5G=잡은 고기?..LGU+ "플래그십 출시해도 마케팅비 안늘려"

김정현 기자 2021. 8. 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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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출시로 인한 5G 가입자 증가에는 '기대감'
중간배당 시행.."배당정책 상향 조정도 가능"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LG유플러스가 마케팅 비용 등 비용절감 기조를 유지하며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0.8.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LG유플러스가 마케팅 비용 등 비용절감 기조를 유지하며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6일 열린 LG유플러스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하반기에 새로운 플래그십 단말기들이 나온다 하더라도 많은 비용 지출이 수반된 사업전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이번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455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며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하반기 플래그십폰 출시해도 마케팅 비용 지출 많지 않을 것"

이날 이 CFO는 "5세대(5G) 출범 이후 이동통신3사의 마케팅비 과다 지출이 아직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CFO는 이동통신사들이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을 큰 폭으로 늘렸던 2019년에도 "5G에 대한 강박적인 시장점유율 시각을 같이 다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이 CFO는 "현재는 이동통신3사들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익 중심 경영에 방점을 찍고 있어 많은 비용 지출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현재 마케팅 비용이 서비스수익 대비 22.2% 수준인데, 최대한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2분기 마케팅 비용은 566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마케팅 비용은 1조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하반기 플래그십 출시로 인한 5G 가입자 증가는 기대감 드러내

LG유플러스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마케팅 비용은 보수적으로 통제하면서도 하반기 신작 출시로 인한 '판매 특수'는 기대된다는 뜻이다.

이상원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ARPU 성장률이 무선 매출 성장에 비해 높지 않다는 지적에 "하반기에 갤럭시, 아이폰 등 플래그십폰이 출시될 경우 ARPU가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 투게더 결합 요금제의 ARPU 감소 방지 효과 등을 통해 점차적으로 ARPU가 상승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11일 열리는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신규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도 오는 9월쯤 새로운 아이폰13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삼성전자과 애플 플래그십폰 출시로 고가 5G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날 것을 기대하면서도 공시지원금·마케팅 등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지출은 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분기 설비투자비(CAPEX) 집행도 큰 폭으로 줄였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CAPEX 집행은 4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특히 최근 5G의 품질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무선 네트워크 부문의 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49.5% 줄였다.

◇LGU+ 주주 배당정책 강화하겠다 밝혀…"배당성향 상향까지"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방식으로 개선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을 위한 배당 정책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CFO는 "올해 배당의 절대 규모는 매출과 영업이익 진행을 고려하면 늘어날 걸로 충분히 예상된다"며 "중간배당도 내부 검토와 ESG위원회, 이사회 진행을 통해 일단 적게나마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의 44% 수준이다.

또 이 CFO는 전체 배당금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중간배당 제안처럼 배당성향에 대한 제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배당성향의) 상향 조정도 가슴에 담아두겠다"고 강조했다.

◇이 CFO "하반기 미디어·신산업 집중…통신·비통신 모두 연간 경영목표 달성"

이날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미디어·신사업·IDC 등 비통신 사업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CFO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컨슈머 부문은 모바일 및 스마트홈 등에서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위해 하반기 다양한 콘텐츠 제작사와 제휴 및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간거래(B2B) 분야 신산업은 그룹사 및 업계 선도 사업자와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 등영역에서 LG전자와 LG화학, LG CNS 등 그룹사와 힘을 합치고 다양한 업계의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기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CFO는 "하반기 컨슈머 사업은 신규 단말 출시로 5G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비통신 신산업도 미디어, IDC, 솔루션 등의 부문에서 성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고객 중심 경영으로 통신과 비통신 모두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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