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동남아 핀테크 사업 '노크'..말레이 '빅페이' 700억원 투자

박순엽 2021. 8. 6.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 동남아투자법인은 말레이시아 핀테크 기업 '빅페이'(Big Pay)에 6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빅페이는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AirAsia)의 자회사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국내외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SK는 빅페이가 태국·필리핀 등지에서도 결제·송금 사업면허를 확보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핀테크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어아시아 자회사..전자지갑 강점
빅페이의 사업에 참여할 권리 획득
빅페이, 태국·필리핀 등도 면허 확보
"빅페이와 동남아 핀테크 시장 선점할 것"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 동남아투자법인은 말레이시아 핀테크 기업 ‘빅페이’(Big Pay)에 6000만달러(약 700억원)를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빅페이는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AirAsia)의 자회사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국내외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전자지갑(스마트폰에 모바일 신용카드 및 계좌 등을 담아두고 결제하는 시스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넘고, 온라인 거래 성장률도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핀테크 산업 전망이 밝은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 중에서도 전자지갑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여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SK(034730)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로서 빅페이가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앞으로 4000만달러(약 450억원)까지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SK는 빅페이가 태국·필리핀 등지에서도 결제·송금 사업면허를 확보하고 있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핀테크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는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역량과 핀테크 사업 경험을 제공해 빅페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핀테크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할부결제, 대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 원스톱(one-stop)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는 빅페이가 주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중 하나인 PNB 산하 금융그룹 MIDF, 싱가포르 사모펀드 이클라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내년 초 최대 5곳의 인터넷 전문 은행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서린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DB)

박순엽 (s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