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음식·빙수·생선회..설사 원인따라 처방 달라

이우상 2021. 8.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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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만 되면 평소 장 건강에 자신이 있던 사람도 화장실을 자주 찾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수분을 흡수해 설사 증상을 멈추는 것은 물론 장내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설되도록 돕기 때문에 원인을 알기 어려운 가벼운 증상의 설사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에어컨 장시간 사용 등으로 오랜 시간 찬 공간에 노출되거나 빙수 같은 차가운 음식을 먹은 뒤에는 이렇다 할 복통 없이도 설사가 계속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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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
이유 모르는 가벼운 증상엔
포타겔·스타빅·슈멕톤 효과
냉방병으로 복통 없는 설사 땐
장관운동 억제하는 '로프민'
날 음식 먹고 배 아프다면
항균제 함유된 '로페리드'를

무더운 여름철만 되면 평소 장 건강에 자신이 있던 사람도 화장실을 자주 찾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바로 설사 때문인데요. 이렇게 여름철에 설사가 빈번해지는 까닭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유해한 세균과 찬 음식, 냉방병이 대표적이죠. 전문가들은 설사가 일어난 원인 및 증상에 따라 설사약(지사제)을 잘 골라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어떤 성분이냐에 따라 효능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일반의약품 지사제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약은 포타겔(대원제약), 스멕타·스타빅(대웅제약), 슈멕톤(일양약품) 등입니다. 모두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의 지사제입니다.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는 흡착성 수렴제로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철분, 나트륨, 칼슘 등 미네랄을 다량 포함하고 있습니다. 화학구조상 중간에 물을 함유할 공간이 있어 수분과 함께 장내 유해물을 흡착할 수 있습니다. 장내 유해물이라 하면 세균과 바이러스, 독소 등을 말합니다. 수분을 흡수해 설사 증상을 멈추는 것은 물론 장내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설되도록 돕기 때문에 원인을 알기 어려운 가벼운 증상의 설사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성인은 물론 급성 설사를 앓는 24개월 이상 소아가 복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 장내 수분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칫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용법·용량을 준수해야 합니다.

에어컨 장시간 사용 등으로 오랜 시간 찬 공간에 노출되거나 빙수 같은 차가운 음식을 먹은 뒤에는 이렇다 할 복통 없이도 설사가 계속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엔 장관운동억제제 성분이 든 지사제가 좋습니다. 대표적인 성분은 로페라미드입니다. 장관운동을 억제하고 수분 흡수를 촉진하는 강한 지사 효과가 있습니다. 단일성분 제제로는 로프민(영일제약)이 있죠. 이 약은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와 마찬가지로 24개월 이하 영유아에겐 사용할 수 없습니다.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특히 6세 미만은 독성거대결장이나 장폐색 등 부작용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회 같은 날 음식을 먹다 탈이 났을 땐 항균제가 든 지사제를 추천합니다. 가령 로페리드(한미약품)엔 장관운동억제제 로페라미드 외에도 아크리놀과 베르베린이라는 항균제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아크리놀은 화농균, 포도상구균 등에 항균작용을 내며, 베르베린은 대장균과 콜레라균 등에 효과적입니다. 이 약은 임신부와 수유부, 만 15세 미만 소아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설사가 계속될 땐 약을 먹는 것 외에도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 탈수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온음료·스포츠음료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으나, 이들 음료는 당분만 많고 나트륨은 적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보리차나 수분보충제를 마시길 추천합니다. 가정용 경구 수분보충제는 1L 물에 소금 반 티스푼(2.5g), 설탕 6티스푼(30g)을 녹여 만들 수 있습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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