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따상' 실패에도 상한가 데뷔..KB금융 넘어 대장주 우뚝

최두선 2021. 8. 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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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논란 속에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국내 금융 앱 가운데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330만명에 달하는 최대 금융 플랫폼 사업자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카카오뱅크 주가의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장세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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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뱅크의 코스피 상장을 알리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논란 속에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다만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약 40% 올라 출발했으며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30.00%)까지 올라 상한가로 마감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해 공모가(3만9000원) 대비 37.69% 오른 5만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주가는 5만10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매수세가 몰리며 종가 기준 29.98%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카카오(-2.35%), 한국금융지주(-0.62%) 등 금융 관련주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특히 예스24는 장중 10.07% 하락한 1만3450원까지 거래됐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1620억원으로 KB금융(21조7052억원)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로 올라섰다. 유가증권 시장 전체에서는 포스코(29조7307억원), 삼성물산(27조52억원)마저 제치고 12위에 등극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국내 금융 앱 가운데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330만명에 달하는 최대 금융 플랫폼 사업자다. 이는 국내 전체 앱 중에서도 14위에 달한다. 누적 총 고객 수 역시 경제활동인구의 57%에 달하는 1635만명으로 5대 시중은행과 견줄만하다.

카카오뱅크와 같이 모바일 내에서 여수신 업무를 수행해 4년만에 28조6000억원(2021년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의 대형은행으로 성장한 인터넷전문은행은 전 세계에 유일무이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카카오뱅크 주가의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장세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7년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이후 매달 가장 많은 고객이 카카오뱅크에 방문했고, 카카오톡과의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확장성도 기대 요인이기 때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생태계상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 생산자 역할을 담당하면서 이미 차별적 서비스를 통한 성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IT 개발 인력이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만큼 유연한 인하우스 중심의 자체 개발 시스템이 주는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은 여전하다. 기존 은행과 기업가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이 어려운 가운데 정부 규제 강화에 따른 금융업 전반적인 투자 가치 하락 가능성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우수한 플랫폼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혁신적 사업 모델이므로 기존 은행과 단순히 밸류에이션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면서 “다만 일반적인 플랫폼 회사와 달리 사업 영역이 정부 규제가 많은 금융의 영역으로 한정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 서비스와 비교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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