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일1망언' 비판→'후보 사퇴'..尹 비판 수위↑(종합2보)

정재민 기자 2021. 8. 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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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6일 지도부는 물론 대권주자, 의원들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언행을 문제 삼으며 단순 비판을 넘어 공식 사과와 함께 '후보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주 120시간', '부정식품' 발언도 모자라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능 유출이 안 됐다'는 망언을 했다"며 "이런 주장은 일본조차도 하지 않는 주장으로 일본 극우도 어리둥절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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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20시간, 부정식품, 후쿠시마' 맹폭..국회 방문도 도마
"대통령 후보 자격 없어..일본으로 떠나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지도부는 물론 대권주자, 의원들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언행을 문제 삼으며 단순 비판을 넘어 공식 사과와 함께 '후보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주 120시간', '부정식품' 발언도 모자라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능 유출이 안 됐다'는 망언을 했다"며 "이런 주장은 일본조차도 하지 않는 주장으로 일본 극우도 어리둥절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웃 나라에서 발생하고 국민의 안전, 생명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건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혜숙 최고위원 또한 "후쿠시마 원전폭발은 일본 정부도 인정한 사실"이라며 "윤 후보는 일본 정부 대변인으로 말하는 것 이상으로 국민 눈에 비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1일1망언을 피하기 위해 대선 출마자가 휴가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휴가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직격했다.

그는 "정말 내일쯤에는 독도가 원래 일본 땅이라고 할까 봐 걱정될 지경이다"며 "이 삼복더위에 국민들 더 열 받게 하지 말고 당장 후보 사퇴하고 일본으로 떠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신현영, 서영교, 김병기, 도종환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관련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민주당 내 싱크탱크 '민주주의4.0 연구원' 소속 의원들도 가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윤 전 검찰총장의 망언을 규탄한다.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고 망언에 대해 책임질 것을 촉구한다"며 "일본 극우주의자들과 동일한 선상에서 원전 사고를 이해한다.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사실관계조차 모르고 발언했다면 대통령 후보의 자격이 없는 무능 무지한 사람"이라며 "또 진실을 알면서도 발언한 것이라면, 반민족적인 사람으로 허위사실 유포로 국민을 현혹한 범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주의4.0 연구원은 후쿠시마 발언뿐 아니라 윤 전 총장의 '쩍벌' 자세 등 최근 논란이 되는 언행에 대해 싸잡아 비판했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의 보기에도 흉한 쩍벌자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잘 안 쓰고 반말을 쓰는 태도, 저출산과 페미니즘의 인과성 언급, 부정식품 등 수없이 많은 망언이 있었다"며 "이한열 열사의 모습을 '부마항쟁인가'라고 발언한 것도 부끄러운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지난 2일 국회 방문이 방역수칙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국회의 방역 수칙을 보란 듯이 무시하고 국회를 활보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결국 사고를 쳤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국민의힘 당직자와 악수를 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은 그렇다 쳐도 확진자와 악수한 손으로 국회 전체를 돌며 악수를 하고 다닌 것이 더욱 큰 문제다"라며 "국회 사무처 직원들은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만류했다. 그러나 보란 듯이 무시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과연 지켜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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