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국장급 협의에..통일부 "워킹그룹 다른 차원, 남북과제 점검"

김미경 2021. 8. 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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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6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처음 가진 한미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남북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차 부대변인은 "이번 국장급 협의는 기존에 종료된 한미 워킹그룹과는 다른 차원의 협의"라고 평가하면서 "통일부는 이번 국장급 협의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번 협의에 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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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례브리핑서 이같이 답변
부처 차원 한미 협의체 추진 의지 재확인
대북정책 주무부처로 역할 확대 시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6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처음 가진 한미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남북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협의가 양측 실무협의체였던 기존 한미 워킹그룹과는 다른 차원의 협의라고 평가하면서 통일부 차원의 한미 협의체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서 열린 한미 간 협의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남북이 독자적으로 협력할 과제에 대해서도 점검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6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접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다만 남북 독자과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이 대북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적 지원 등의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외교부는 임갑수 평화외교기획단장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국장급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진행됐다.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통일부·청와대가, 미 측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재무부·국방부 관계자들이 협의에 참여했으며, 외교 당국은 해당 협의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차 부대변인은 이번 국장급 협의가 트럼프 행정부 당시의 한미워킹그룹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6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 당시 남북 독자 협력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던 한미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대신 국장급 협의에서 관련 의제를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차 부대변인은 “이번 국장급 협의는 기존에 종료된 한미 워킹그룹과는 다른 차원의 협의”라고 평가하면서 “통일부는 이번 국장급 협의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번 협의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통일부는 대북정책의 주무 부서로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논의에 외교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당사자로서 적극 참여해나갈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통일부 차원의 별도 협의체 추진과 역할 확대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차 부대변인은 “통일부는 한미 간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기에 여러 채널을 통해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국장급 협의 등 유관 부처 회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통일부 차원에서도 미 측과의 협의를 충실히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면서 “필요한 경우 필요한 수준에서 통일부-국무부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6월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접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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