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표지에 첫 트랜스젠더 모델 "정체성만이 내 전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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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패션 잡지 '보그(Vogue)'가 발행 이래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모델을 표지에 내세웠다.
그 주인공이 바로 미국의 패션 모델 아리엘 니콜슨(20)이다.
보그의 이번 표지는 다음 달 '미국'을 주제로 열릴 뉴욕 패션계 최대 행사 '멧 갈라(Met Gala)'에 대비한 것이다.
표지에서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 디자이너의 연두색 스웨터와 스커트를 입은 니콜슨은 보그의 첫 트랜스젠더 표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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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미국의 유명 패션 잡지 '보그(Vogue)'가 발행 이래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모델을 표지에 내세웠다.
그 주인공이 바로 미국의 패션 모델 아리엘 니콜슨(20)이다.
'제너레이션 아메리카(Generation America)'를 주제로 한 이달 호 표지에선 니콜슨을 비롯해 아녹 야이, 벨라 하디드 등 다양성을 상징하는 모델 8명이 등장했다.
보그의 이번 표지는 다음 달 '미국'을 주제로 열릴 뉴욕 패션계 최대 행사 '멧 갈라(Met Gala)'에 대비한 것이다.
표지에서 크리스토퍼 존 로저스 디자이너의 연두색 스웨터와 스커트를 입은 니콜슨은 보그의 첫 트랜스젠더 표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그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보그 표지에 처음으로 트랜스젠더가 나왔다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효과가 아직 눈에 보이지 않아 그 의미를 콕 집어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는 한편 니콜슨은 자신이 트랜스젠더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트랜스젠더의 대표 격으로 여겨져왔고 그게 나인 건 맞지만, 그것만이 내 전부인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니콜슨은 13세 때 PBS 다큐멘터리 '그로잉 업 트랜스(Growing Up Trans)'에 출연한 이후 모델 업계에 발을 들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 시몬스에게 발탁된 그는 잡지 '러브(Love)'의 표지를 장식하는가 하면, 마크 제이콥스, 미우미우, 캘빈 클라인 등의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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