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 "北 영변핵시설 가동..'김정은 렉서스'는 中기업 연루"

정다슬 2021. 8.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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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제재를 어기고 영변 핵시설을 여러 차례 가동했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패널의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몰던 렉서스를 북한으로 수입하는 데 중국기업이 관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에 걸쳐 촬영된 적외선 이미지 등을 바탕으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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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니혼게이자이, 전문가 패널 중간보고서 입수 보도
"경수로 외부공사 완성된 듯"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유엔 제재를 어기고 영변 핵시설을 여러 차례 가동했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패널의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몰던 렉서스를 북한으로 수입하는 데 중국기업이 관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를 입수했다고 6일 보도했다. 유엔 대북제재위의 자문역을 하는 하는 전문가패널은 유엔 회원국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대북 제재 이행 실태를 조사해 9월 중간보고서를 발표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일제 렉서스 자동차를 이용해 황해북도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제공)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에 걸쳐 촬영된 적외선 이미지 등을 바탕으로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핵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수로의 외부공사가 완성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장비를 설치하는 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원전 실험 시설에 있는 원자로는 2018년 이후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역시 지난 5월 22일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3월 이후 영변 핵시설 단지가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추청하기 위해 사용 후 연료봉이 옮겨진 분명한 증거는 없다고도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이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석탄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2021년 2월~5월 사이에 적어도 41회에 걸쳐 북한산 석탄 36만 4000톤(t)이 중국 닝보(寧波) 및 저우산(舟山) 지역에 수출됐다는 전언이다.

반면 올해 7월 중순 시점에서 제재위원회에 보고된 북한의 석유 수입량은 2017년 12월에 안보리 결의가 정한 연간 공급 한도(50만 배럴)의 4.75%에 그쳤다. 다만 2021년 상반기 기준 수입량이 크게 줄었지만 해상에서 물자를 교환하는 불법 환적 등의 방법으로 수입하는 석유가 증가했기 때문에, “안보리가 정한 한도를 초과했다”라고 보는 유엔 가맹국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의 불법 환적은 5월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봤다.

고급품을 포함한 소비재 수입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로 사실상 중단돼, 민간에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자동차 타이어 및 부품, 건축·인테리어 자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가족 별장을 위한 물자 등 수입품과 명품 일부는 국경의 철도기지에서 남포항 등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북한으로 출하되는데 중국 기업이 참여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해 북한 국영통신사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홍수 피해지역인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지역을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 때 LX570 SUV를 타고 있어 밀수 경로가 주목을 받았다.

특정 조직이나 인물을 겨냥해 가짜 이메일을 보내는 ‘스피어피싱’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북한이 ‘암호화폐 교환소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사이버 공격으로 빼앗은 암호화폐의 액수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3월 공표한 최종 보고서에서는 2019년~2020년 가상화폐사업자 등을 공격해 3억 1640만달러(3613억원) 정도를 탈취했다고 추계했다.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522일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 (출처= 38노스, 연합뉴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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