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볼 수 있다구요?[여기 '과학' 어때]
8월 29일까지 소리를 테마로 한 체험전시
[파이낸셜뉴스] 한여름 폭염이 절정입니다. 열대야에 힘들어 하고 있진 않나요. 저는 열대야보다 매일 새벽 매미 소리에 잠을 설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는 오래된 나무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매미가 많습니다.
매미는 7~8년간 땅속에서 유충으로 살다가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성충으로 활동한 뒤 죽는다고 합니다.
지상에서 사는 삶이 너무 짧아서 서럽다고 우는건지 모르겠지만 해가 갈수록 매미 소리가 더 커지는거 같습니다.
오늘은 소리에 대한 볼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광주광역시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리, 세상을 담다' 특별전입니다.
과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소리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느끼고 즐길 수 있는데 이번달 29일까지라고 합니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휴가중 하루 시간을 내서 가보면 어떨까요.
광주과학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남도국악원, 강화소리체험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 등과 함께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럼 우선은 제가 간단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특별전 입구에 들어서면 피아노가 반겨줍니다. 아무도 없는데 피아노가 스스로 연주를 하네요. 전시장에 들어가기전에 잠깐 음악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한쪽 벽에 '당신의 소리를 들려주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진동이 울리는데, 여기서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람들마다 제각기 목소리가 다릅니다. 사람들 목소리는 주파수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 진동의 크기도 다릅니다.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여러개의 서랍입니다. 소리서랍인데 서랍을 열면 일생생활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물건이 있고 그 물건의 소리가 들립니다.
또 광장 속 군중의 소리를 감상하고, 역사적 사건의 순간을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시대별 사건에 얽힌 소리와 영상을 통해 근현대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과 방문한다면 역사교육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추억의 전파사라는 공간에는 예전에 사용했던 라디오와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근현대 소리장치를 통해 과학기술 발명과 과거의 문화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발명 '한글'도 있습니다. 한글은 소리를 문자로 담아내 볼 수 있는 문자언어입니다.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든 한글의 원리와 독창성을 이해할 수 있죠.
두번째 공간은 '소리가 만드는 예술'입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전통악기 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악기들을 보고 연주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조화로운 소리가 특징인 남도소리의 조합과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또 몸으로 연구하는 공간도 있는데요. 손의 높낮이로만 음악을 연주하는 등의 체험도 가능합니다.
또한 다채로운 전시물을 통해 입체음향과 방음방의 원리 등 소리 속에 숨은 과학을 이해하고,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어른은 못듣고 어린이만 들리는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또 동물은 듣지만 사람은 듣지 못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직접 체험해는 소리 과학 공간도 있고, 이외에도 방음방의 원리를 알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여기 '과학' 어때]
과학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어렵다', '딱딱하다', '다른 세상의 얘기'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저 또한 과학 관련된 곳을 처음 출입했을때 마찬기지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귀 기울여보면 우리 일상에서 많이 접했던 것들입니다. 과학분야에서 쓰는 단어들이 좀 어려울 뿐이죠. 그래서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봤습니다. 국내 여러 곳에는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보셨다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함께 제가 소개한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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