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고문단 "검증단 설치 백해무익..네거티브 지양해야"

권구용 기자 2021. 8. 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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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은 6일 송영길 당대표를 만나 당내 경선 주자 간 네거티브 공방 과열은 지양할 필요가 있지만, 경선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검증단 설치는 백해무익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단은 '과도한 네거티브나 상호 싸움보다는 정책 경쟁으로 국민에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당부를 했다"고 전하며 "당 차원의 검증단 마련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당이 개입하는 것은 백해무익할 수 있다'고 일치된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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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긁어 부스럼 내면 안된다..소탐대실 말아야"
고문단 "다각적으로 고려할 때 연합훈련 연기 도움되지 않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은 6일 송영길 당대표를 만나 당내 경선 주자 간 네거티브 공방 과열은 지양할 필요가 있지만, 경선이 진행 중인 시점에서 검증단 설치는 백해무익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검증단 설치를 반대해온 지도부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 오충일 전 대표,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 등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송영길 지도부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현안과 대선국면에 대한 고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단은 '과도한 네거티브나 상호 싸움보다는 정책 경쟁으로 국민에 감동을 주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당부를 했다"고 전하며 "당 차원의 검증단 마련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당이 개입하는 것은 백해무익할 수 있다'고 일치된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문 전 의장은 "경선과정에서 할 말과 안 할 말이 있다. 지역주의는 금기어니 (그런 말은) 말하지 말라"고 지적하면서 "검증을 해야 한단 말은 좋지만, 긁어 부스럼을 내면 안 된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정권 재창출을 최대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검증단 설치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전 의장과 임 전 의장도 "경선과정에서 내분과 갈등이 없도록 당이 중심이 돼 달라"며 원팀 정신을 거듭 주문했다.

고문단은 최근 제기된 한미 연합훈련 연기 논란과 관련해 "당정청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훈련 준비와 과정이 이미 진행된 상황과 한미 간 신뢰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때 연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북한과의 관계 진전을 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당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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