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2주 연장.."수도권 하루 800명·비수도권 감소 전환" 목표

조승한 기자 2021. 8. 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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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연장의 목표를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8월 개학을 앞두고 감염 추세를 감소세로 돌리기 위해서라며 구체적 목표로 수도권은 확진자 800명대 진입, 비수도권은 감소세 전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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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800명, 비수도권 감소세 전환 목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776명 늘어나 한달째 네자리를 기록한 5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은 확진자가 조금씩 줄고 있으나 비수도권은 확산 속도만 줄었을 뿐 감소세로는 전환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거리두기 조치를 내렸음에도 이동량이 줄지 않고 감염력이 강해진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도 불안 요소다.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연장의 목표를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8월 개학을 앞두고 감염 추세를 감소세로 돌리기 위해서라며 구체적 목표로 수도권은 확진자 800명대 진입, 비수도권은 감소세 전환을 제시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최근 여건을 고려해 8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2주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사적모임 제한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6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는 1451명으로 지난주인 지난달 25일에서 31일 사이 1506명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가 990명, 966명, 960명, 911명으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비수도권은 4주간 358명, 499명, 546명, 540명으로 줄었다. 이 1통제관은 “비수도권은 확산 속도는 줄어드나 정체나 반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유행의 확산 속도는 정체 중이나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반전 여부는 아직도 모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국에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를 내렸지만 이동량 감소가 일어나지 않는 점도 불안 요소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5~31일 일주일간 주간 이동량은 2억 3415만 건으로 직전 주 2억 2604만 건보다 3.6% 늘어났다. 수도권은 1억 1347만 건으로 0.8% 늘어난 반면 비수도권은 1억 2069만 건으로 6.4% 늘어났다.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와 휴가철이 맞물리며 비수도권 이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전파력이 더 강해진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우세종이 된 것도 불안을 낳고 있다. 델타변이 검출률은 6월 마지막 주 3.3%에서 7월 25~31일 61.5%로 급격하게 올랐다. 이 1통제관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어 향후 유행 양상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위중증 환자의 수도 늘어나는 등 의료체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7월 4~10일 한주간 148명에서 이달 1일에서 6일 376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주간 사망자는 위중증 환자와 함께 늘어나며 지난주 27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연장의 목표는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8월 개학을 앞두고 감염 추세를 감소세로 전환하는 데 뒀다. 이 통제관은 “아이들의 대면 교육이 가능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수도권은 일평균 환자를 900명대 아래로 줄이고 비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환자의 증가 추이를 멈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1통제관은 “이번 4차 유행은 오랜 기간 동안 조용한 감염이 진행되어 감염이 누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환자 수가 감소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2주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최대한 방역조치를 통해서 환자 수를 줄이고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확진자 수, 치명률, 예방접종률, 의료대응 역량, 델타 변이의 추이를 감안해 새로운 방역전략을 마련해서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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