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워킹그룹 2.0' 시대 열렸다..美 "北에 인센티브 제공 어렵다"

2021. 8. 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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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킹그룹 2.0' 시대가 열렸다.

한국 외교부와 통일부·청와대, 그리고 미국 국무부·재무부·국방부 국장급 인사로 구성된 한미 협의는 4일(현지시간)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첫 회의를 가졌다.

한미 양국은 사실상 워킹그룹의 틀을 유지한 한미 국장급 협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한미워킹그룹 종료 이후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는 맥락에서 개최된 별도의 협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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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채널 복원 긍정평가 불구
인센티브 둘러싼 공감은 없어

한미 ‘워킹그룹 2.0’ 시대가 열렸다. 한국 외교부와 통일부·청와대, 그리고 미국 국무부·재무부·국방부 국장급 인사로 구성된 한미 협의는 4일(현지시간)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첫 회의를 가졌다. 한미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긍정 평가한 가운데, 미국은 추가 대북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임갑수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정박 미 대북특별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국장급 협의를 워싱턴DC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무부는 통일부 관계자와 청와대 국가안보회의실(NSC) 관계자, 미 재무부·국방부 인사가 각각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워킹그룹 틀 안에서 협의가 진행된 것이다.

복수의 한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측은 남북 연락채널 복원 이후 구체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 구상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이 대북지원에 관여할 수 있는 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측은 대북 인도지원에 공감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이미 무조건적인 대화를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여야 추후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당국은 인도적 협력을 포함해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고만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남북대화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지해왔다.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미 유엔대사는 4일(현지시간) “대북 인도적 지원을 신속하게 활성화할 수 있는 추가적 방안을 검토하는 데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오늘날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는 대북제재로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미 양국은 사실상 워킹그룹의 틀을 유지한 한미 국장급 협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 워킹그룹은 차관급으로 진행돼 구체적인 실무협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사실상 종료한 것”이라며 “국장급에서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한미워킹그룹 종료 이후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는 맥락에서 개최된 별도의 협의”라고 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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