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과 만날 준비 됐다..아직 실질적 접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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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발굴 문제를 비롯해 북한과 어떤 사안이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맥키그 국장은 "미국은 미군 유해 문제를 정치와 분리했지만 북한은 인도적 지원이나 미군 유해 수습과 송환을 정치와 밀접하게 연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DPAA는 특히 북한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송환한 한국전 참전 용사의 유해가 담긴 55개의 상자에서 현재까지 76명의 미군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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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 국무부가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발굴 문제를 비롯해 북한과 어떤 사안이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정 박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한국전.냉전 참전 미군 유해 관련 업무 현황을 보고하기 위해 개최한 연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 부차관보는 "지난 6월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미국은 북한에 손을 내밀었지만 아직까지 (북한과) 실질적인 접촉은 없었다”며 "현재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정권이 출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 유해 수습 등 모든 문제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북한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계속 살피고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요한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에 초점을 맞춘 국제적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은 국경을 봉쇄하고 국제적 지원 제안을 거부할 뿐 아니라 기존의 인도적 사업을 실행하고 모니터링할 책임이 있는 직원들의 접근도 제한하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에 상당한 장벽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행사에서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오 당시 국무장관이 DPAA가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계 없이 북한과 직접 미군 유해 관련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북한은 2019년 3월을 마지막으로 소통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맥키그 국장은 "미국은 미군 유해 문제를 정치와 분리했지만 북한은 인도적 지원이나 미군 유해 수습과 송환을 정치와 밀접하게 연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군 유해 발굴, 신원확인 등과 관련해 “우리는 언제든지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다”며 “연구든 현장 조사 혹은 현장 발굴이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이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DPAA는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미군은 현재까지 총 599명이고, 여전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미군은 7557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와이 호놀룰루 전쟁 기념묘지에 묻힌 신원 미상의 한국전 참전 용사 652명의 유해 발굴 작업 3단계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내년 초 4단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PAA는 특히 북한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송환한 한국전 참전 용사의 유해가 담긴 55개의 상자에서 현재까지 76명의 미군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상자에는 약 80구의 한국군을 포함해 총 250구의 한국전 참전 용사의 유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는 97구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DPAA는 한국 측과 공동으로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한국전 참전 유해 발굴 작업 위해 이달 말 미국 팀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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