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보 코스 주변 '인산인해'..응원 자제 요청 무색

김세원 기자 2021. 8. 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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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거리 응원 자제 호소에도 경보 경기 코스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경보 20km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거리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직위와 홋카이도 지자체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길거리에서 경보와 마라톤 경기 관전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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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경보 20km 경기 중 사람들이 펜스 뒤에서 선수들의 세레머니를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세원 기자

(서울=뉴스1) 김세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거리 응원 자제 호소에도 경보 경기 코스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6일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경보 20km 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거리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직위와 홋카이도 지자체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길거리에서 경보와 마라톤 경기 관전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보 경기 출발지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는 선수들을 향해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국기를 흔드는 인파가 몰렸다.

'나루코'라 불리는 짝짝이를 손에 쥐고 응원에 나선 한 60대 여성은 "올림픽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며 "꺼림칙하긴 하지만 백신을 맞았으니까 괜찮지 않겠냐"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거리에 수많은 관중이 운집하면서 시민들의 불편함도 이어졌다. 한 시각 장애인 여성은 거리에 나온 인파로 점자블록이 막혔다며 "중간에 점자를 읽을 수 없게 됐다. 올림픽 경기장이 이렇게 가까울지 몰랐다"고 호소했다.

경보 코스 인근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한 10대 남학생은 "경기를 지켜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일본 전역을 뒤덮은 폭염에 이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한 관중까지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거리 관전을 자제하기 위해 동원된 한 여성 스탭은 "마라톤 경기 때는 (관중의) 밀도가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할 마라톤은 7일 여자부, 폐막일인 8일 남자부 경기로 진행된다. 모두 오전 7시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시작한다.

saewkim9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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