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사실상 첫 '워킹그룹 2.0'..美 "北 인센티브 제공 어려워"

2021. 8. 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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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워킹그룹 2.0 버전' 시대가 열렸다.

외교부와 통일부, 청와대와 미국 국무부·재무부·국방부 국장급 인사로 구성된 한미 협의는 4일(현지시간)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첫 회의를 가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한미워킹그룹 종료 이후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는 맥락에서 개최된 별도의 협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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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임갑수 평화기획단장·통일부 정책협력관·NSC 행정괍급
美, 정박 대북정책부대표·재무부·국방부 국장급 참석
남북 통신연락선 긍정평가 오가..인센티브 공감대는 없어
지난 6월 21일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한미 워킹그룹을 사실상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사진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미워킹그룹 2.0 버전’ 시대가 열렸다. 외교부와 통일부, 청와대와 미국 국무부·재무부·국방부 국장급 인사로 구성된 한미 협의는 4일(현지시간)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첫 회의를 가졌다.양국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긍정 평가한 가운데, 미국은 추가적 인센티브 필요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외교부와 미 국무부는 각각 보도자료를 통해 임갑수 외교부 평화기획단장과 정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국장급 협의를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무부는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회의실(NSC) 관계자, 미 재무부·국방부 인사가 각각 참석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워킹그룹 틀 안에서 대북정책에 관한 협의가 진행된 것이다.

복수의 한미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회의에서 남북 통신채널 복원 이후 구체적인 대북인도적 지원 구상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북지원에 관여할 수 있는 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부대표를 포함한 미측의 인사들은 대북 인도지원에 공감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이미 무조건적인 대화를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여야 추후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당국은 인도적 협력을 포함해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 발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고만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남북대화와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지해왔다. 박 부대표는 5일(현지시간)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한국전.냉전 참전 미군 유해 관련 업무 현황을 보고하기 위해 개최한 연례 브리핑에서도 “중요한 대북 인도지원 제공에 초점을 맞춘 국제적 노력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를 수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재) 면제 신청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해 왔다”고 했다. 북한과 미군 유해 수습 문제를 대화할 의향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대표는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며 공이 북한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사실상 워킹그룹의 틀을 유지한 한미 국장급 협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 워킹그룹은 차관급으로 진행돼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사실상 종료한 것”이라며 “국장급으로 새로 해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한미워킹그룹 종료 이후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는 맥락에서 개최된 별도의 협의”라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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