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인사이트]한국 주식시장 전망..美 금리를 보자

2021. 8. 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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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코스피는 8개월간 이어온 상승세를 뒤로 하고 하락 마감했다.

특히 각종 변수들을 살펴보면 금리는 현 수준에서 급등하기보다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무리 좋게 보더라도 이런 환경에선 미국 장기 금리가 오르는 게 쉽지 않다.

우선은 금리 하락 수혜 업종을 살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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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코스피는 8개월간 이어온 상승세를 뒤로 하고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가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그렇다면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장을 바라보는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기준이 될 만한 변수로 여러 가지가 존재하나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예상컨대 금리가 아닌가 싶다. 특히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미국의 장기 금리 동향을 최우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장기 금리의 대표격인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1.2% 초반대다. 올해 1분기에 기록했던 1.7% 수준에 비하면 레벨이 많이 낮아진 상태다. 특히 각종 변수들을 살펴보면 금리는 현 수준에서 급등하기보다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중에서도 시장에서 확인되는 세 가지 변수가 금리를 붙들고 있는 상황이다.

첫 번째 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이다. 현재 미국에선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제 재개도 기존 계획과 달리 틀어지게 됐고 경기 회복 기대감도 상당 부분 훼손되고 있다. 통상 장기 금리가 경기 전망에 영향을 받는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금리 반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두 번째 변수는 미국 부채한도 이슈다. 그간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부양책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7월 31일을 기점으로 법정 부채한도 유예 기간이 종료되면서 재정지출을 즉각 시행할 수 없게 됐다. 공교롭게도 부채한도 협상을 진행할 의회가 8월부터 쉬기 때문에 미국의 정책 모멘텀은 어쩔 수 없이 약해질 전망이다. 이것은 결국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 금리의 상승 탄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 변수는 미국 서비스업의 부진이다. 빠른 백신 보급으로 서비스업이 반등하긴 했지만 아직 완전 정상화로 보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다. 최근 민간 서비스업 구인건수와 채용건수를 비교하면 여전히 일자리가 상당수 비어있다. 소비 경제를 구축한 미국에서 서비스업 경기가 인력 부족으로 정체된다는 것은 경기 부진을 강하게 시사하는 요인일 수 있다. 아무리 좋게 보더라도 이런 환경에선 미국 장기 금리가 오르는 게 쉽지 않다.

지금껏 논의한 바를 종합하면 당분간 미국 장기 금리는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미국 부채한도, 서비스업 고용 부진 등이 금리가 내리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주식투자 측면에선 낮아진 금리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우선은 금리 하락 수혜 업종을 살펴보는 게 좋다. 배터리, 플랫폼, 게임, 바이오 등 성장주가 대표적인데, 최근 해당 업종 전망과 관련해선 낙관적 시각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투자와 관련해 성장주에 집중해야하는 시간이 다가온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겠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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