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찬 소장 "차이나비즈니스 100회 기념 '실전트렌드' 책 나왔다"

박명기 기자 2021. 8. 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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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 "코로나19로 100회 기념 행사 연기"
'현장전문가 15인이 말하는 중국경영실전트렌드'를 펴낸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 사진=박명기

[인터뷰]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이 말하는 책 '현장전문가 15인이 말하는 중국경영실전트렌드' 발간 의미

"코로나19 시절 중경연의 10주년 맞아 차이나비즈니스 세미나 100회 기념 책이 나왔어요."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용인대 중국학과)은 '중국 경영 실전트렌드' 출간에 대해 상기된 표정으로 자축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책은 예정보다 한참 늦게 세상에 나왔다. 

중국경영연구소(중경연)은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차이나비즈니스 세미나' 100회 기념 축하행사를 기획했다. 하지만 지구촌을 습격한 코로나19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세미나도 99회에서 멈췄다. 

하지만 박 소장은 세미나 100회가 미뤄져도 기념 책 발간은 손 놓을 수 없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코로나19 엄중한 시절 15인의 중국 현장 전문가와 의기투합하고 서로 격려를 통해 '옥동자'가 탄생했다. 

■ "중국경영연구소 10주년, '차이나비즈니스 세미나' 100회 뿌듯하다"

벌써 10년이다. 중국경영연구소가 첫 발을 뗀 것은 2011년, 박 소장이 미국 듀크대 방문 교수 재임 시절이었다. 미국 및 한국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미국 대학원생, 중국 유학생, 중국 산업 및 시장 전문가와 함께 설립했다. 

이후 2013년 3월 한국에서도 설립, 2019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중국에는 베이징과 쓰촨성에 지부가 있다. 

중경연은 10년간 한국무역협회 및 각 지방 중소기업청, 지자체, 대한화장품연구원, aT(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수많은 기관들과 함께 중국 비즈니스 실무교육과 중국시장조사 및 마케팅, 수출지원 업무를 진행하면서 한국 중소기업 중국진출의 교두보를 한 역할을 인정받았다. 

사단법인 중국경영연구소 창립기념 세미나 모습. 사진=중국경영연구소

무엇보다도 매달 1회 성공 및 실패 사례 중심의 '차이나 비즈니스 세미나'를 진행했다. 많은 기업들의 참여와 열렬한 호응을 받았고 100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박 소장은 "중국경영연구소가 10주년이 되고, '차이나비즈니스 세미나'가 100회를 맞아 뿌듯하다. 세미나 100회를 앞두면서 발표된 성공과 가슴 아픈 실패 스토리를 기반으로 책으로 펴냈다. 중국에서 어떻게 성공할 것이냐보다 불확실한 중국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경영할 것이냐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중국의 최근 경영 트렌드를 살펴보고, 중국인과 한국인의 특성을 분석, 차이나 3.0 시대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해보고자 했다. 중경연 이사로 출판사를 운영하는 문상필 상아기획 대표의 격려과 성원도 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 2040년 중국 도시인 10억 명...디지털 마케팅 등 '트렌드' 실전 짚어

박 소장은 "세미나는 교수와 박사 중심이 아닌 중국 현장에서 사업을 해본 사람을 모셔 한 분야의 실패-성공에 대해 집중 팠다. 'How, So What'이 주제였다. 세미나 50회를 맞아 정리하고 책으로 펴내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불발되었다"고 말했다. 

100회 세미나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로 진행되었다. 그는 "우문현답이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답을 가리키는 우문현답(愚問賢答)이 아니라 '우리의 질문은 현장에 답이 있다'"였다.

97회 세미나에서 특강하고 있는 정준규 코트라 前선전무역관장. 사진=박명기

그래서 세미나나 책도 정보와 만남만이 아니라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의 대화 속에서 진행된다. 그래서 방법론을 제시한다. 사단법인으로 변신한 것도 중국에서 실무통상을 할 때 '관(官)'을 선호한 점을 고려해서 바꾸었다. 세미나는 출발부터 바이어와 중국 지방정부랑 같이 행사를 추진해온 점도 반영되었다.  

박 소장은 "중경연은 혼자가 아니라 전문가들이 다 같이 하는 조직이다. 이번 책에 참여한 필자들은 100회 세미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명강사들이 참여했다. 책은 한 사람이 아닌 다양한 실무진이 함께 중국 변화 트렌드를 찾아냈다. 그래서 블랙체인이나 새 중국 소비주체 MZ세대와 그들이 소비하는 디지털 마케팅도 넣었다"고 설명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 박승찬 소장, 주중 한국대사관 중소기업센터장 시절 한국 기업 '특급도우미'

박승찬 소장은 중국 명문대 칭화대(청화대)를 졸업했다. 졸업 이후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 중소벤처지원센터장 및 경제통상관을 맡아 3000개 이상 기업을 지원한 일을 했다. 

당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과 현지화에 특급도우미로 맹활약하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 정부에서도 그의 '네트워크'를 인정하고 응원했다. 그는 현재 칭화대 한국 총동문회장이기도 하다.  이 같은 그의 네트워크와 인사이트가 중경연 10년 세월을 버틴 동력이자 저력이었다. 

2019년 중국 창사 화장품 시장개척단. 사진=중국경영연구소
중경연 회원기업들이 뜻을 모아 코로나19 초기 중국 마스크 부족현상 때 싱하이밍 대사와 면담 마스크를 전달했다. 사진=중국경영연구소

책에는 임항식 CIRS그룹 코리아 대표의 '중국 인허가 핵심트렌드', 김웅열 교통은행 서울지점 부장의 '위안화 결제 활용방법과 최신트렌드', 이충남 디코랜드 대표의 '중국 키즈산업의 성장과 핵심트렌드', 김현주 아이콘차이나 대표의 '중국 라이브커머스 트렌드 분석', 안희곤 가우글로벌 대표의 '중국 소셜미디어 활용 트렌드분석'이 눈에 띈다.

또한 임동숙 리펑 외국법자문 법률사무소장의 '사례로 배우는 중국 상표활용 최적화', 이강운 '성공한 중국기업을 통해 배우는 비즈니스 경영', 변웅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의 '중국 비즈니스 계약서 체크포인트' 등 꼭 배워야 할 중국 통상 트렌드가 웅숭깊게 분석해 있다.  

책에 참여한 필자들의 프로필만 봐도 중경연이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새롭게 주목받는 두 나라 네트워크와 실무협력의 싱크탱크임을 확인된다. 한중 무역통상의 실전 노하우 네트워크그룹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최강 포스다.

현재 중국과의 통상에서 눈앞에 닥치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가 미중 경제갈등이다.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정권이 교체되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중경연 이사로 출판사를 운영하는 문상필 상아기획 대표(오른쪽)가 책 발간에 큰 도움이 주었다. 사진=박명기

12억 인구와 앞서가는 디지털 경제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중국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견제구는 더 심해지고 있다. 한국 기업도 중국진출에 미중 이슈는 '리스크'로 연동되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박 소장은 "당장 여파가 미치고 있다. 특히 인허가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업종없이 데이터 보안과 등급심사가 까다로워졌다. 하지만 적응해야 한다. 중국 사업은 정답은 없지만 해답은 있다"고 말했다.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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