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원전에 대한 무지와 편견 가득해"

정종오 2021. 8. 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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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가득한 대통령 후보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 힘 대선후보)은 지난 4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세계적으로 원전 최대 밀집 지역이고, 원전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과 해일로 피해가 컸는데 원전 자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다"며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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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무지와 편견 가득한 대선후보라니 기가 막힐 따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생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원전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가득한 대통령 후보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국민의 힘 대선후보)은 지난 4일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세계적으로 원전 최대 밀집 지역이고, 원전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과 해일로 피해가 컸는데 원전 자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다”며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말했다.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는 발언을 두고 원전에 대한 무지를 넘어 비과학적 ‘함부로식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관련 성명서를 통해 “해당 발언은 윤 전 총장 측의 요청에 따라 기사에서 삭제된 상태”라고 지적한 뒤 “윤 전 총장은 이날 인터뷰에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외에도, 핵발전소에 대한 편향적 인식과 무지가 드러나는 다수의 발언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앞뒤가 맞지 않고, 무식하고, 비과학적 언급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비난이 많다.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하지 않았고,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은 핵발전소에 대한 윤 전 총장의 편향적 인식과 별개로 사실관계부터 틀렸다고 환경운동연합 측은 강조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건 등급(INES)에서 ‘광범위한 지역으로 방사성 물질 피해를 주는 대규모 방사성 물질 방출 사고’를 말하는 7등급을 받은 바 있다. 2011년 3월 11일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 핵발전소를 덮치면서 건물이 손상되고, 정전이 일어나 원자로 냉각기능이 상실됐다.

후쿠시마 제 1핵발전소 1, 2, 3호기의 핵연료가 녹아내리면서 수소폭발이 일어났다. 수소폭발로 격납용기 뚜껑이 날아가며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 등 고독성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유출됐다. 핵발전소 사고 수습과정에서 발생한 고독성의 방사성 오염수는 약 2년 동안 고스란히 태평양으로 버려졌다.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방사성 오염수는 현재까지도 매일 140여 톤씩 발생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윤 전 총장은 이어진 발언을 통해 핵발전소가 경제적 에너지원이고 또 탄소 중립에 부합하는 에너지원이며, 핵발전소가 과학적이고 안전하다고 주장했다”며 “핵발전소는 결코 경제적이지 않으며 핵발전소는 건설부터 운영까지 사고위험과 핵폐기물 관리, 발전소 해체 등 사회적 비용을 고려했을 때 결코 경제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핵발전소의 경제성은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핵발전은 탄소 중립에 부합하는 에너지원으로 볼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핵발전도 우라늄 채굴과 정제, 운반, 발전소 운영, 폐기물 관리와 처분 전 과정에 걸쳐 탄소를 배출하고, 막대한 양의 온배수를 바다로 방류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 측은 “윤 전 총장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대선 예비후보”라고 추켜세운 뒤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이 안전의 기본이 될 핵발전과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가득한 사람이라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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