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1년 연기된 덕분".. 中 14세 소녀, 다이빙 종목서 만점 우승

원태성 기자 2021. 8. 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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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덕분에 중국의 14세 소녀가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얻게 됐다.

한편 다이빙 절대강국인 중국은 취안훙찬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여자 다이빙 종목에 걸려있는 4개의 금메달((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싱크로 10m 플랫폼)을 싹쓸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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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취안훙찬이 지난 5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덕분에 중국의 14세 소녀가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광을 얻게 됐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취안훙찬(14)이 5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5차시기 합계 466.20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취안훙찬은 이번 대회에서 5번의 시도 중 3번이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0점 만점을 받으며 세계신기록을 세웠다.2위인 중국의 천위시(425.40점)와는 40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만 14세 130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같은 종목에서 우승한 푸밍샤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어린 나이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가 됐다.

세계 챔피언이 된 취안훙찬은 올림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되지 않았다면 대회에 참가조차 할 수 없었다. 다이빙 종목은 만 14세 이상의 선수들에게만 참가자격을 준다.

이번 대회가 첫 국제대회인 취안훙찬은 경기가 끝난 뒤 수많은 취재진에게 둘러쌓였음에도 당당하고 때로는 재치있게 답변을 이어나갔다.

그는 10점 만점을 3차례나 받을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감독이 경기 전날 일찍 자라고 해서 그대로 따랐을 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모님이 대회에 나가기 전에 금메달을 따든 못 따든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긴장하지 않았다"며 "부모님의 말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에 돌아가면 길거리 음식인 라티아오를 먹고 싶다"며 해맑게 말해 10대다운 풋풋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다이빙 절대강국인 중국은 취안훙찬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여자 다이빙 종목에 걸려있는 4개의 금메달((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싱크로 10m 플랫폼)을 싹쓸이 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모든 여자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석권하고 있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 여자 선수가 올림픽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 10m 플랫폼에서 우승한 샨텔 뉴베리(호주)가 마지막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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