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라이시 대통령 취임..美 "핵협상 조속히 복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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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라이시 대통령은 제13대 이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이란에 대한 제재가 반드시 해제돼야 한다.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한 어떤 외교적 계획이라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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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라이시 대통령은 제13대 이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이란에 대한 제재가 반드시 해제돼야 한다.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한 어떤 외교적 계획이라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력의 모든 요소를 강화할 것"이라며 "새 행정부는 이란 경제를 개선해 국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의 힘이 역내 평화와 안보를 조성하고 있다"며 외교를 통해 역내 국가 간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성직자 겸 사법부 수장 출신으로, 대미 강경파 성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의 전 대통령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중도 개혁주의 성향이며 임기 중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추구했다.
이란은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맺은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을 두고 미국 등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JCPOA는 이란이 핵무기에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2015년 맺은 합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일방적인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부활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핵합의에 복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왔지만 이란은 미국의 선(先) 제재 해제를, 미국은 이란의 의무 이행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 취임으로 이란이 향후 핵합의 복원 회담에서 강경 노선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3일 대통령 승인식에서 "억압적인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외국인의 의지에 얽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이 코로나19와 미국의 제재로 현재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 핵 합의 복원을 통한 제재 해제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라이시 대통령에게 조속히 핵합의 복원 협상에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라이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그의 전임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와 동일하다. 이란이 조속히 핵합의 협상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면서 "핵합의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는 영원히 지속 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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