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하원 의원들 "관타나모 수용소 즉각 폐쇄" 촉구

최서윤 기자 2021. 8. 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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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의 국방·외교·정보위원회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쿠바 관타나모에 있는 수용소의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 의원 75명은 이날 서한을 통해 "교도소를 최종적으로 폐쇄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수감자 수를 즉각 감축하며, 남아있는 수감자들도 인도적으로 대우받고, 투명성을 높일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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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감자 39명..미결수가 대부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13년 5월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 AFP=News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하원의 국방·외교·정보위원회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쿠바 관타나모에 있는 수용소의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하원 의원 75명은 이날 서한을 통해 "교도소를 최종적으로 폐쇄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수감자 수를 즉각 감축하며, 남아있는 수감자들도 인도적으로 대우받고, 투명성을 높일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올해로 개소 20년을 맞는 수용소의 지속적인 운영이 인권과 법치주의를 옹호하는 국가적 능력을 훼손, 국가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는 취지다.

서명자에는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 하원 국방위원장,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2011년 9. 11 테러 이후 관련자들을 수감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한때 수감자가 약 800명으로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이후 집권한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수감자 수를 줄이고 폐쇄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의회 내 반대에 부딪혀 좌절된 바 있다.

수용소 폐쇄를 약속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7월 19일 수감자 1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이로써 남은 인원은 39명으로, 대부분은 기소 전 구속 상태이거나 재판 없이 20년 가까이 수감돼왔다.

미 의회는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미 본토 교도소 이송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현재 하원 의석은 민주당이 220석으로 공화당(212석)에 비해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워낙 근소차인 만큼 법 개정은 어려워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도 관련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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