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유력 주자 국민의힘 회의 불참..연일 '반쪽짜리' 행사

양다훈 2021. 8. 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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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불참하면서 경선 일정 돌입 후 국민이힘이 진행하는 행사마다 '반쪽짜리'가 된 모양새다.

5일 국민의힘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를 열었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후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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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개인플레이 할거면 왜 입당했나"
안상수 전 인천시장 "당과 대표를 개무시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불참하면서 경선 일정 돌입 후 국민이힘이 진행하는 행사마다 ‘반쪽짜리’가 된 모양새다.

5일 국민의힘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전체회의’를 열었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해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후보가 참석했다.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홍준표 의원 등은 휴가 및 지방 일정으로 불참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홍 의원은 전날 용산구 쪽방촌 봉사활동을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전체회의까지 불참했다. 하계휴가 중인 윤 전 총장은 SNS에 반려견과 쉬고 있는 모습을 보란 듯이 게시했다.

이에 서병수 위원장을 비롯해 다른 주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우선 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민은 우리 후보들과 당원이 모두 일심동체로 협력하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몇 분의 후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상당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서 지도부 패싱, 엇박자, 심지어 주도권 싸움이라는 표현도 한다. 이런 모습이 후보자에게도 좋을 것인지. 또는 당에도 득이 될 것인지 우리 모두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 역시 “새로 입당한 두 분과 그렇게 복당을 간곡히 요청한 분까지 당의 공식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밖으로 돌고 있는데, 각자 개인플레이 할 거면 입당을 왜 했나 의문”이라며 “정당 정치의 기초가 없이 ‘세 몰이’를 하게 되면 모래성에 불과하다. 누가 집권하든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않기 위해선 당을 존중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저격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정작 당에는 왜 들어왔나. 원팀에 대해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성의와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한 분은 준비가 안 됐다고 말하고, 한 분은 (후쿠시마 방사능·페미니즘 관련해) 민심에 의구심과 함께 비호감과 분노를 일으키는 발언을 한다”면서 “이분들이 생각하는 정치와 대통령은 매우 잘못된 구태정치”라고 덧붙였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하고 대표도 무시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해서 가야 한다.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윤희숙 의원은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 행보를 보면 정책 비전에 준비가 안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정치인에게 줄을 서라고 하고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자 하는 건 구태”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는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선의를 바탕으로 기획하는 이벤트 행사, 국민에 정견을 알릴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당원과 국민이 훌륭한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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