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울시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 확대 기대감

- 2021. 8. 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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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 문제에서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도심지 충전시설이라 할 수 있지만, 시설 확충이 녹록지만은 않다.

새롭게 짓는 아파트의 경우 법상 의무적인 충전공간을 확보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의 충전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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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기차와 충전기 보급 문제에서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도심지 충전시설이라 할 수 있지만, 시설 확충이 녹록지만은 않다. 새롭게 짓는 아파트의 경우 법상 의무적인 충전공간을 확보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의 충전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존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빌라 등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데, 좁은 주차장과 부족한 유휴부지 등으로 인해 충전공간 확보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충전 문제 해결은 우리의 전기차 활성화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핵심적인 잣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을 하기 위해 꼭 전용 충전기가 설치된 충전구역이 아니어도 어느 주차구역에서도 용이하게 간단히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도출되어야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공학
다양한 충전방법 중 현재 활용되고 있는 이동용 충전방식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차공간 벽에 설치돼 있는 220V 콘센트를 활용해 충전하는 방식으로, 해당 콘센트는 무선식별시스템(RFID) 등을 활용하여 미리 등록해 놓고, 이에 가입한 전기차 소유자들이 보유한 콘센트형 계량기가 탑재된 충전코드를 트렁크에서 꺼내어 해당 콘센트를 태그한 다음 충전하는 방식이다. 물론 기존 가정용 전기와 별도로 전기차 충전비용으로 분리되어 적은 비용으로 별도 후불하면 되는 구조이다.

현재 이와 유사한 구조의 이동용 충전기를 활용한 콘센트가 전국적으로 10만여 군데가 된다. 아직 늘어나는 전기차 충전을 활용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콘센트 자체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다.

대책은 이를 능동적으로 확대하는 방법이다. 5∼6개의 주차시설마다 콘센트를 벽부형으로 설치하면 되고 벽이 아닌 중간 주차장은 천장에서 릴 형태로 내서 활용해도 된다. 바닥에 방수형으로 설치해 늘릴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콘센트를 늘리기 위해 전력용량을 늘려야 하고 관련 증대 인프라 비용도 확보해야 할 것이지만 그리 큰 비용은 수반되지 않을 것이다. 콘센트형 계량기는 이동용 코드에 부착해도 되고 아니면 콘센트 자체에 내부 탑재형 계량기도 좋을 것이다. 여러 대의 전기차가 활용될 경우 전기에너지를 분배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도 필요할 것이다. 이 콘센트를 활용할 경우 용량이 적은 만큼 심야용 완속 충전을 기본으로 하고 충전비용도 최고 저렴하다. 완속 충전이지만 6∼7시간이면 어느 정도 충전이 가능하고, 천천히 충전되기에 배터리 수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선거 당시 공약으로 ‘전기차 충전기 20만기 보급’을 내 건 가운데, 서울시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콘센트형 충전시설 확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점은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시가 전기차 확대 보급을 위해 충전 인프라에 중점 투자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 하겠다. 기존의 전기차 구매 보조사업이 전기차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구매 촉진을 통해 초기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였다면, 충전시설 확충은 앞으로 지속적인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한 핵심과제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콘센트형 충전기 확대 사업이 시내 곳곳에 충전 기반을 구축해 전기차 확대 보급과 전기차 이용 시민의 편의 증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 자동차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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