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놈' 잡았더니 '더 센 놈'.. 김연경의 '원팀' 다시 위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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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놈'을 고생해서 잡았더니 '더 센 놈'이 기다리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또 한 번의 기적을 통해 결승 진출을 노린다.
올림픽 4강 진출을 통해 세계랭킹을 13위에서 11위로 끌어올린 한국은 6일 오후 9시 세계랭킹 2위이자 이번 올림픽 여자배구 유일의 무패팀인 브라질과 4강전을 치른다.
'불세출의 에이스'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배구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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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메달 도전하는 한국
조별 예선서 완패 경험 '보약' 삼아
터키 격파했던 서브 전략 풀가동
올림픽 4강 진출을 통해 세계랭킹을 13위에서 11위로 끌어올린 한국은 6일 오후 9시 세계랭킹 2위이자 이번 올림픽 여자배구 유일의 무패팀인 브라질과 4강전을 치른다.
세계랭킹 차이에서도 볼 수 있듯 객관적인 전력은 당연히 한국이 밀린다. 역대 상대 전적 역시 18승45패로 일방적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 결과도 한국의 완패였다. 지난달 25일 열린 A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브라질을 맞상대한 한국은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0-3으로 패했다. 심지어 1세트는 10-25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한국의 터키전 승리 비결도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오랜 분석이 낳은 상대 리시브 라인 흔들기였다. 라바리니는 터키전 승리 후 “우리 서버가 누구냐에 따라, 상대 리시브 라인에 누가 서 있느냐에 따라 우리 서브 전략이 달라진다. 한국 선수들은 다양한 서브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버에 따라 목적타를 넣을 것인지, 상대 빈 곳에 에이스를 노릴 것인지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화무쌍한 브라질에 비해 한국은 김연경과 박정아, 두 레프트 공격수들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트 김희진이 무릎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는 레프트의 후위 공격을 거의 구사하지 않기 때문에 브라질 블로커들은 전위 레프트의 공격을 집중 견제할 게 뻔하다. 브라질 블로커들에게 혼란을 주려면 양효진과 김수지, 박은진 등 센터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브라질전의 키는 주전 세터 염혜선이 쥐고 있다. ‘불세출의 에이스’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배구 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브라질만 넘는다면 1976 몬트리올 동메달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도 가능하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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