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법사위 재논의' 시사에 "잠정 아닌 최종합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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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맡기로 한 합의에 대해 "잠정적 합의도 아니고 중간 과정도 아닌 최종 합의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합의는 최종적 합의였다"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표결로 추인된 걸로 안다.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건 온당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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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11대 7' 원상 복구·법사위원장 반환 최대 성과
내년 대선 승리 위해 수권정당 면모 보여야
"정권교체 위한 변화와 혁신 계속 주도할 것"
김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합의안을 재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상임위원장 분배를 ‘11대 7’로 원상 복구하고 법사위원장을 넘겨받기로 한 것은 김 원내대표의 최대 성과 중 하나다. 오는 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그가 취임 일성부터 약속했던 사안이었다. 다만 최근 여당 내부에서 법사위원장 양보 결정을 재논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합의는 최종적 합의였다”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표결로 추인된 걸로 안다.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한다는 건 온당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상임위원장 선출 건에 대해선 “오는 17일쯤 후보를 선출하려고 잠정 계획 중이다”면서 “자천·타천으로 여러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의향을 표현 중이라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가급적 `노멀`(Normal·평탄)하게, 이 문제로 당내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6·11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렇게 탄생한 30대 이준석 대표와는 아직 별다른 갈등 없이 원만하게 지도부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 도중에 이 대표가 꽃다발을 들고 `깜짝 등장`을 하면서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대표가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전달하자 김 원내대표는 “이건 시나리오에 없던 건데”라며 웃으며 받아줬다.
다만 앞으로의 과제도 산적하다. 지난해 여당의 입법 독주로 각종 법안들이 속수무책으로 통과된 가운데, 민생을 책임질 수 있다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꼰대·수구·기득권’ 세력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 곁에서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을 계속 주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존 보수 정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까지 성공해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지향해야 할 원칙은 가치·세대·지역·계층의 확장, 즉 `가세지계`(加勢之計)”라며 “100일 동안에도 그 원칙을 실천해 왔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못하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더 확실한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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