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는데..수도권 미분양 1666가구

6월 말 기준 악성 미분양 등 소폭 늘어..전국 미분양은 1만6289가구

[경향신문]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5일 국토교통부는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1만6289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월 말 1만5660가구에 비해 4.0%(629가구)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666가구로 전월 1303가구 대비 27.9%(363가구) 증가했다. 20개월 만에 미분양이 증가했던 올 4월에 이어 미분양이 또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수도권에서 소폭 증가했다. 전국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9235가구에서 9008가구로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은 787가구에서 801가구로 1.8% 증가했다. 다만 서울은 같은 기간 미분양이 71가구에서 65가구로 줄었다.

6월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3만761가구로 전년 동기의 18만8848가구 대비 22.2% 증가했다. 수도권은 11만7039가구로 17.0%, 지방은 11만3722가구로 28.0% 증가했다. 서울은 3만7194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2만5808가구 대비 71.6% 증가했다.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6월까지 전국 주택 준공(입주) 실적은 17만7906가구로 1년 전에 비해 24.3% 감소했다. 수도권은 10만443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었고, 지방은 7만3475가구로 35.1% 감소했다.

국토부는 “올해 연간 전체 아파트 입주(준공) 물량은 수도권 18만3000가구, 서울 4만1000가구로 전망된다”며 “이는 2011~2020년 연간 평균인 수도권 14만8000가구, 서울 3만7000가구에 비해 23.4%, 9.0% 많은 물량”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