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美 신차 판매 절반 전동화로..비이든 곧 행정명령

[서울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년 뒤인 2030년에 미국서 팔리는 신차의 절반이 전동화자동차여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은 배터리·플러그인하이브리드·연료전지 전기차 등이어야 한다는 목표를 담은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미 완성차 업계는 바이든 대통령의 뜻과 마찬가지의 목표를 개별적으로 발표한 상태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크라이슬러의 모회사 스텔란티스는 4일 공동성명에서 2030년까지 자신들이 파는 신차의 40~50%가 전기차가 되도록 지향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현대자동차도 이 목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요타 역시 성명을 내고 “환경을 위한 훌륭한 목표”라면서 “도요타도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내리는 행정명령엔 장기적인 자동차 연료효율·배출가스 기준을 개발하는 내용도 담긴다. 또 환경보호청과 교통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약화한 자동차 연료효율·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내린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약화시킨 자동차 연료효율·배출가스 기준을 이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3월 자동차 연료효율을 해마다 1.5% 높이도록 했는데 연간 5% 높이도록 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방침을 완화한 것이다.

로이터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을 방침이 캘리포니아주가 재작년 내놓은 '연간 3.7% 연료효율 개선'과 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