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 데뷔하는 카뱅.. '따상' 땐 시총 현대차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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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18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상장한다.
카뱅 공모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는 데다가 앞서 288.2대 1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첫날인 지난 5월11일 시초가(21만원)보다 26.43% 내린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공모주 따상 신화'를 깬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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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0만1400원까지 오르면
KB금융 시총 2배 이상 웃돌아
공모가 3만9000원 고평가 논란
의무보유 물량 적은 것도 변수
차익실현 매물 쏟아질 가능성
여러 증권사 "따상 쉽잖을 듯"
한국거래소는 6일 카카오뱅크의 주권을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종목약명은 ‘카카오뱅크’, 종목코드는 ‘A323410’이다.
카뱅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6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시초가가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만약 카뱅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7만8000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10만1400원까지 오른다. 이 경우 공모 참여자가 상장일 얻을 수 있는 1주당 수익은 6만2400원이다.
이렇게 되면 공모가 기준 18조5289억원인 카뱅의 시가 총액은 48조1752억원까지 불어난다. 5일 종가 기준으로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6220억원)을 2배 이상 웃돌고, 시총 8위의 현대차(47조6480억원)마저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전망이 실제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카뱅 공모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는 데다 앞서 288.2대 1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첫날인 지난 5월11일 시초가(21만원)보다 26.43% 내린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공모주 따상 신화’를 깬 전례도 있다. SKIET 주가는 첫날 공모가인 10만5000원보다는 올랐지만, 수요예측에서 1883대 1을 기록했고, 역대 최대인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카뱅은 SKIET나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상장 초기에 유통 가능한, 즉 의무보유 확약이 걸리지 않은 기관 배정 물량 주식이 많다는 점도 변수다. 기관 확약분, 주요 주주 보유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등을 제외한 상장일 유통가능한 카뱅 주식은 전체 주식의 22.6%인 1억712만주다. 앞서 상장한 SKIET(15.04%)나 SK바이오사이언스(11.63%)보다 높다.
기관 배정 물량 3602만1030주 중 의무보유확약이 없는 1447만1737주의 90.5%가 외국인 배정분으로 차익 실현을 위해 언제든 시장에서 빠져 나갈 수 있다. SKIET 때도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상장 후 며칠간 빠르게 쏟아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사의 시총 전망을 봐도 ‘따상’은 쉽지 않다. 이베스트투자증권(20조원), SK증권(31조원)은 카뱅의 적정 기업가치를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는 높게 잡았지만, BNK투자증권(11조3000억원), 미래에셋증권(11조5000억원), 메리츠증권(15조5000억원) 등은 오히려 낮게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카뱅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올해 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며, 공모주펀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공모주펀드 141개의 설정액은 7조5864억원, 순자산은 8조895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5조106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이 중 올해 들어서만 4조4795억원이 몰렸다. 1년 평균 수익률은 9.85%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기업 수와 규모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 1~7월 IPO 기업 수와 공모금액은 65개사, 6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최근 3개년 1~7월 평균인 46개사, 1조5000억원 대비 각각 39.2%, 348%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1000대 1을 상회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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