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달리고 BMW 따르고..르쌍쉐와 격차 벌려

강길홍 2021. 8.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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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수입차 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입차 업계 1,2위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르노삼성차, 쌍용차, 쉐보레(한국지엠) 등 이른바 '르쌍쉐'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1만9천778대) 대비 23.3% 증가한 2만4천389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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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수입차 시장 점유율 50% 돌파..하반기 격차 벌어질듯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수입차 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입차 업계 1,2위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르노삼성차, 쌍용차, 쉐보레(한국지엠) 등 이른바 '르쌍쉐'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1만9천778대) 대비 23.3% 증가한 2만4천389대로 집계됐다. 올해 7월까지 누적대수는 17만2천146대로 전년 동기(14만8천14대) 대비 16.3% 증가했다.

수입 브랜드 중에서도 벤츠와 BMW의 양강 체제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 벤츠(7천83대)와 BMW(6천22대)는 7월에도 나란히 1,2위를 달렸다. 3위 아우디(2천632대), 4위 볼보(1천153대) 5위 렉서스(1천27대) 등 다른 상위권 업체들과 적지 않은 격차다.

수입차 업계 1,2위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르쌍쉐'와의 판매량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두 업체가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크게 늘었다. 벤츠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4만9천253대로 전년 동기(4만1천583대) 대비 18.4% 늘었고, 점유율은 29.09%에서 28.6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BMW의 판매량은 2만9천246대에서 4만2천283대로 44.6% 급증했고, 점유율은 19.76%에서 24.56%로 상승했다. 두 업체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50%를 뛰어 넘는다.

반면 외국계 완성차 3사는 지난 7월에도 내수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의 7월 내수 판매는 4천958대로 21.3%의 감소를 겪었다. 르노삼성차는 QM6(3천189대)와 XM3(1천280대)가 선전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모델이 부재하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15.7% 감소한 5천652대를 팔았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내 유일 픽업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2천828대)가 실적을 견인했고, 소형 SUV 티볼리(1천716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지엠의 7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0.1% 감소한 4천886대에 그쳤다. 주력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1천991대)와 스파크(1천571대)를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모델이 없다. 수입 모델인 콜로라도(548대)를 제외하면 판매량은 더욱 떨어진다.

르쌍쉐는 올 상반기에도 벤츠·BMW에 판매량이 뒤졌다. 올 상반기 한국지엠은 3만31대, 르노삼성차 2만7천902대, 쌍용차 2만7천282대를 팔았다. 벤츠와 BMW의 판매량은 각각 4만2천170대, 3만6천261대였다.

7월에도 벤츠와 BMW의 판매량이 르쌍쉐에 앞서면서 판매량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이같은 현상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반도체 부족 등으로 생산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3사는 마땅한 신차 출시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반면 수입차 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겪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물량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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