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NXC, 매각설 나오는데..

강두순,박창영,이용익 2021. 8. 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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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매각 주도했던 IB전문가
CIO로 영입..향후 역할 주목
넥슨은 "사실무근" 강력 부인
게임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서 넥슨 지주사 NXC의 매각 재추진설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김정주 창업자가 사임함과 동시에 2년 전 NXC 매각 작업을 주도한 IB 전문가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영입하면서 경영권 이전을 위한 제반 작업을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일 복수의 IB·게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NXC는 김 창업자와 부인 측이 보유한 자사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 등 잠재 인수 후보와 개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후보들의 인수 의지를 확인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의논하는 단계로 알려졌다"며 "인수 후 회사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도 논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표 교체와 외부 투자 전문가 영입 이후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각 추진 여부에 대해 NXC 고위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간에 매각 추진설이 떠돌고 있다는 건 들었지만 왜 그런 얘기가 나도는지 알 수 없으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NXC는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재팬 지분 48%를 보유한 지주회사다.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들고 있다. NXC는 2년 전에도 한 차례 지분 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며 거래 대상은 김 창업주와 부인의 소유분 등 98.64%였다.

본입찰을 마감한 2019년 5월 31일 1617엔이었던 넥슨 주가는 5일 종가 기준 2121엔으로 30% 넘게 상승했다. 당시 13조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20조원에 육박한다. 거래 대금으로는 15조원 이상이 전망된다. 업계에선 2년 전 공개 매각 절차를 밟을 때와 달리 비공개 거래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해석도 나온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충분한 SI(전략적투자자)가 아니면 인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CIO로 임명된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는 2011년 넥슨 일본법인의 성공적 상장을 이끌어냈으며, 김 창업자에게 여러 조언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2019년 NXC 매각을 추진할 때도 주요 역할을 맡아 CIO 임명 이후 활동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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