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에 쪼개진 與.. 송영길 "원칙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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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사진) 대표는 5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발언 하나로 연기하는 걸로 보이면 국민들 보기에 부적절할 듯 싶다"며 한·미 연합 군사훈련 '연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 국방정책 관련 협의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이날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큰 틀에서 당초 계획했던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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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김여정 발언에 연기 부적절"
정부소식통 "훈련 예정대로 할 것"
송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훈련 연기 여부와 관련 당 지도부 입장 변화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모양새도 그렇지 않나”라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또는 남북 간 협상이 된다든지 하면 고려하겠지만, 지금은 통신선 복원된 것 하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내에서는 훈련 연기 문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설훈·진성준 의원을 포함한 범여권 의원 74명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훈련 연기를 촉구하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미가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에 나올 것을 조건으로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서 “제가 제일 강조하는 것은 훈련 문제보다도 남북, 북·미 간 신뢰 구축”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한·미 훈련은 북한 침략훈련이 아니고 방어적 훈련이고 평화를 지키는 훈련이라 하지 않나. 근데 북한은 침략을 위한 리허설이라고 본다. 그게 불신 아니냐”고 했다. 송 대표는 개성공단 재개와 미국 투자를 통한 남·북·미 간 신뢰 재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 대표는 국회 외교통일위에 계류 중인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의 8월 임시국회 처리 여부에 대해선 “여야 간 논의를 충분히 해야 한다.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데, 기본적으로 미국이 종전선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북·미”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종전선언은 말 그대로 정치적 의미지 법률적 의미는 아니다. 우리는 휴전협정 주된 당사자도 아니다”고 전했다. 종전 선언은 미국과 북한 간에 이뤄져야만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취지다. 송 대표는 특히 “미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타미플루 약 하나 (북에) 못 보낸다”며 “판문점 선언, 백두산 올라가 좋은 얘기 다 해놓고 미국이 동의 안 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남한 정부란 얘기를 (북한이) 한다”고 전했다.
한·미 국방정책 관련 협의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이날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큰 틀에서 당초 계획했던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시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 노출돼 있어 훈련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도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 자체는 물론 훈련장의 정상화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혜진, 김현우, 박수찬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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