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카 탄 듯 폭발적 힘, 쏠림없는 코너링..아반떼N 시승해보니

서진우 2021. 8.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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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고성능 세단 '아반떼N' 시승
N모드 주행때 '팝콘' 연소음
짜릿한 추월 등 역동감 일품
트렁크 속 붉은색 철구조물
차량 강도·안정성 끌어올려
일반 모드는 안락한 주행감
지난 3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국내 첫 고성능 세단인 현대자동차 `아반떼 N`이 경주차 주행용 서킷을 힘껏 달리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핸들 오른손 아래 'N' 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가 떼 봤다. 물론 운전석 창문은 열어뒀다. 뒤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듣고 싶어서다. '부르릉' 소리는 기본. '타닥타닥' 흡사 팝콘이 터지는 소리가 났다.

지난 3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현대자동차 고성능 차량인 '아반떼 N'을 몰고 일반도로와 경주차 주행용 서킷을 힘껏 달려봤다. 고성능 차량 마니아들에겐 최고 수준 국산 차종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는 그간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 사이 분리막이 없는 차)인 '벨로스터'에 한해 고성능 모델인 N을 운영했지만, 지난달 중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와 세단인 아반떼도 N모델을 도입·출시했다. 이로써 국내 최초 고성능 세단이 탄생한 것이다.

아반떼 N은 주행 모드가 세 가지다. 에코와 노멀을 비롯해 스포츠까지. 여기에 'N' 모드가 별도로 있으니 실제로는 네 가지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스포츠 모드를 거쳐 N 모드를 바로 실행해 봤다. 핸들 내 버튼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우선 정지 상태에서 왼발로는 브레이크, 오른발로는 액셀을 동시에 힘껏 밟았다가 왼발만 살짝 떼니 정지 상태에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3초면 충분했다. 이른바 '론치 컨트롤' 기술이다. 이렇게 빨리 달리다가 코너에서 회전할 때는 어떡하나. 주행 중 저단으로 기어를 내리니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코너에서도 부드러운 변속으로 회전하게끔 했다. '레브 매칭' 기술이다.

핸들 N 버튼 아래에 빨간색 버튼이 또 하나 보인다. NGS라고 쓰여 있다. 'N 그린 시프트'다. 주행 중 앞차를 추월해 빠르게 달릴 경우 NGS 버튼을 누르면 20초간 엔진과 변속기 성능을 순식간에 끌어올린다. 아반떼 N의 기본 엔진파워는 280마력이지만 NGS 작동 시 290마력까지 올라간다. 회전을 하거나 추월을 하면서도, 심지어 지그재그로 장애물 코스를 지날 때도 아반떼 N은 '단단했다'. 쏠림이 크게 없었다는 거다. 비밀은 차량 뒤쪽 트렁크에 있었다. 도착한 후 트렁크를 열어보니 역삼각형 모양 붉은색 철제 구조물이 눈에 쏙 들어왔다. '리어 스티프 바'라고 불리는 이 구조물 덕분에 차체 강성은 한층 더 높아졌고, 빨리 달리거나 코너를 돌아도 바닥에 착 붙은 듯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스포츠·N 모드에서 일부러 에코·노멀 모드로 바꿔봤다. 아반떼 N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이 평범한 주행 모드에서 나타났다. 에코·노멀 모드에서는 비록 으르렁대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주행했다.

[인제 =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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