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10% 조정 온다..과대평가된 기술주에 투자자 몰려"

김다솔 2021. 8. 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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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 씨티그룹이 초보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투기적으로 난입한 탓에 시장이 10% 조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시티은행은 "너무 많은 미숙한 투자자들이 실적대비 20배 정도 과대평과된 것으로 보이는 기술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바이어스 레프코비치 씨티그룹 분석가는 "강력한 실적이 올해 시장을 뒷받침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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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한 투자자들, 20배 과평과된 기술주에 몰려
세금인상·비용압박·테이퍼링·인플레 9월에 겹칠 것
씨티그룹이 미숙한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몰리고 있다며 10% 조정이 올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글로벌 은행 씨티그룹이 초보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투기적으로 난입한 탓에 시장이 10% 조정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시티은행은 “너무 많은 미숙한 투자자들이 실적대비 20배 정도 과대평과된 것으로 보이는 기술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바꿨다. 국채 금리 상승이 향후 몇 달 안에 성장주를 강타할 것이라고 판단에서다. 기술주가 미국 증시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떤 작은 악재도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토바이어스 레프코비치 씨티그룹 분석가는 “강력한 실적이 올해 시장을 뒷받침해왔다”고 평가했다. 레프코비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S&P 지수를 구성하는 340개의 회사 중 88%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총매출의 경우 87%가 기대치를 넘어섰다. 씨티그룹은 기술주들이 기저효과와 저금리를 등에 업고 쉽게 몸집을 키웠다며 “소비자들은 임금이 증가해 소비를 늘렸고 기업들은 낮은 이자율에 힘입어 투자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가를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레브코비치는 “세금 인상, 수익을 깎아 먹는 비용 압박, 테이퍼링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등이 9월에 한꺼번에 닥칠 것”이라며 “투자 심리가 매우 확대돼 있으며 씨티그룹의 주요 이익률 지표가 여전히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며 우려했다.

레브코비치는 1999~2000년대 지수가 하락하기 전 씨티그룹이 집계하는 공포·희열지수(panic·euphoria index)가 몇 달간 폭등했는데 최근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근거로 그는 S&P 500지수 연말 목표지수를 4000으로 설정하며 시장에 10% 조정이 올 것이라고 점쳤다.

씨티그룹의 연말 S&P 500 목표지수는 다른 전망치에 비해 낮은 편이다. CNBC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S&P 500 목표치는 4316다. 가장 낮은 전망치는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800이며, 최고치는 자산운용사 오펜하이머의 4700이다.

김다솔 (emma30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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