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무단이탈 술자리 한현희에 15경기 출장정지 벌금 1000만원 추가징계..안우진은 벌금 500만원 추가

하경헌 기자 2021. 8. 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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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키움 투수 한현희(왼쪽)와 안우진. 연합뉴스·정지윤 기자


원정 숙소를 무단이탈하며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은 한현희와 안우진에게 키움 구단이 정규리그 출장 정지와 벌금을 부과하는 추가징계를 내렸다.

키움 구단은 5일 자체 징계안을 고지하면서 “한현희는 선배로서 후배를 선도할 책임이 있음에도 외부인과의 만남을 제안하는 등 사건을 주도한 책임을 물어 선수단 내규에 따라 벌금 1000만원을 부과하고 정규리그 15경기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우진에 대해서는 “비록 이번 사건에 동조한 책임이 있으나 선배의 권유에 의한 점, 음주를 자제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징계를 통해 부과된 벌금 전액은 코로나19 방역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의 고형욱 단장과 홍원기 감독은 선수단 운영 실무와 현장 책임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의미로 각각 500만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

이미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정규리그 36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은 한현희는 15경기가 늘어 올시즌 잔여 64경기 중 51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 안우진의 36경기 출장정지는 그대로 유지됐다.

키움 구단은 징계안과 더불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키움은 “선수단 편의를 위해 수도권 경기에 한해 허용된 자차 사용을 제한하고 원정숙소 이용 시 룸메이트 배정방식도 재검토한다. 선수단 내규와 구단의 상벌제도 등 내부규정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두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품위손상에 대해서는 KBO의 강력한 징계가 이미 이뤄졌다. 하지만 서수계약서상의 의무위반 및 선수단 규칙 위반에 대해서 스스로 건전한 윤리의식과 직업정신을 통한 자정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국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팬 여러분과 리그 구성워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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