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조 뭉칫돈 몰린 '카뱅' 6일 상장.. 따상이냐, 허상이냐

김수현 2021. 8. 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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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초대형 공모주로 관심을 끈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고평가 논란에도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른바 '따상(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뱅크의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인 7만8000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10만1400원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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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SD바이오센서 따상 실패
대형공모주 주가 급등 장담 못해
따상 성공땐 주가 최고 10만원↑
금융플랫폼 확장성 상승 기대감
낮은 확약비율·고평가논란 악재
카카오뱅크 사옥 내부 전경/ 카카오뱅크 제공

하반기 초대형 공모주로 관심을 끈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고평가 논란에도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른바 '따상(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는 3만9000원이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시초가가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제한폭인 30%까지 가격이 오를 경우 따상에 성공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58조302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신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지만 중복청약 금지에도 186만명에 달하는 투자자가 몰렸다. 역대 증거금 1위와 2위는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80조9000억원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인 7만8000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치솟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10만1400원까지 오른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18조5289억원에서 단숨에 48조1752억원으로 불어난다. 이는 4일 종가 기준 금융 대장주인 KB금융(21조9131억원)을 두배 이상 웃돌고, 시총 8위 현대차(48조753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최근 대형 공모주의 따상 공식이 깨진 만큼 주가 급등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청약증거금 81조원을 끌어모으며 신기록을 세운 SKIET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21만원에 결정됐지만 이후 하락하며 시초가 대비 26.43% 내린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고평가 논란 속에 상장했던 에스디(SD)바이오센서 역시 따상에 실패했다.

낮은 의무보유 확약 비율과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주가 흐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9.82% 수준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64.6%), SK바이오사이언스(85.27%)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으로, 의무보유확약이 끝나면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 특히 외국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7.36%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몸값을 두고 최소 11조원에서 최대 31조원까지 다양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은행에서 금융플랫폼으로의 확장성, 코스피200지수 조기 편입 기대감 등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있는 한편 은행주 저평가 상태로 기업가치가 과도한 수준이고, 성장성이나 플랫폼 비즈니스 기대감 이미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SK증권과 이베스트증권이 각각 31조원, 20조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높게 잡았다. BNK투자증권(11조3000억원), 미래에셋증권(11조5000억원), 메리츠증권(15조5000억원) 등은 공모가 기준 시총보다 낮은 수준의 적정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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