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승계나선 아세아그룹, 자산운용사 지분매집 잇따라

김현동 2021. 8. 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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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중인 아세아그룹에 자산운용사의 지분매집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5% 이상 지분을 사들였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나 신영자산운용 등이 지분을 축소하는 와중에 최근에는 VIP자산운용이 5% 이상 신규 지분 매입에 나서 주목된다.

VIP자산운용의 지분 매입은 과거 지분 매집에 나섰던 한국투자밸류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DB자산운용 등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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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중인 아세아그룹에 자산운용사의 지분매집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5% 이상 지분을 사들였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나 신영자산운용 등이 지분을 축소하는 와중에 최근에는 VIP자산운용이 5% 이상 신규 지분 매입에 나서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아세아 보통주 지분 11만2676주(지분율 5.14%)를 매입했다. VIP자산운용은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가 아세아 보통주 지분을 5% 이상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아세아 지분 약 25만주(5.27%)를 사들였다. 이후 한국투자밸류운용은 2011년 지분을 확대해 지분율을 9.25%까지 끌어올렸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2014년 이후에는 지분 규모를 점차 줄였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이 아세아 지분 규모를 줄여나가기 시작한 2014년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5% 이상 지분 매입 사실을 공시했다. 트러스톤운용에 이어 2015년 말에는 신영자산운용이 아세아 지분 매집에 나섰다. 신영자산운용은 2016~2018년까지 꾸준히 지분을 늘렸다. 신영자산운용의 아세아 지분율은 2018년 6월4일 기준 15.22%에 이르기도 했다. 신영자산운용은 2019년부터는 지분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이 지분 매입을 시작한 이후인 2016년에는 DB자산운용도 아세아 지분매입에 나섰다. DB자산운용은 2016년 7월 약 10만주를 신규 매입한 이후 2017년 11월에는 지분 규모를 약 17만주로 확대했다. 작년 12월초에는 지분규모를 18만주(8.22%)로 확대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DB자산운용은 올해 2월 보유 지분을 2만6000주로 대폭 축소했다.

VIP자산운용의 지분 매입은 과거 지분 매집에 나섰던 한국투자밸류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DB자산운용 등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한국투자밸류운용 등은 수년 간에 걸쳐 지분을 매입한 이후 최근 1~2년간에 걸쳐 지분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VIP자산운용은 아세아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배당 확대나 지분 매입 가능성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아세아그룹 이병무 회장은 작년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아세아 지분 10만주 가운데 5만주씩 장남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사장과 차남 이인범 아세아제지 사장에게 증여했다. 증여 후 이병무 회장의 지분율은 16.01%에서 11.44%로 낮아졌다. 이훈범 사장은 11.46%에서 13.74%로, 이인범 사장은 5.28%에서 7.56%로 지분율이 높아졌다. 이훈범 사장은 작년 지분 수증후 증여세 연부연납을 위해 서울북부지방법원에 지분을 공탁했고, NH농협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 4억5000만원을 받기도 했다.아세아의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42.97%(2021년 3월말 기준)로 안정적이다. 하지만,이훈범 사장 입장에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지분 확대가 필요하다. 이병무 회장의 지분을 추가로 증여받기 위한 재원 마련도 필요하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불필요한 자산 매각이나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할 소지가 있다는 평가다. 김현동기자 citiz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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