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보다 높은 스톡옵션 행사가"..카카오게임즈 성장 자신감?

유준하 2021. 8.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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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293490)가 흥행작 오딘의 실적이 올해 3분기로 이연 인식, 아쉬운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현 주가보다 높은 행사가액에 스톡옵션을 부여해 눈길을 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1억20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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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직원에게 행사가 8만5210원 스톡옵션 부여
올해·내년 영업익 컨센 80% 대 증가율 전망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흥행작 오딘의 실적이 올해 3분기로 이연 인식, 아쉬운 2분기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현 주가보다 높은 행사가액에 스톡옵션을 부여해 눈길을 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6%(800원) 오른 8만42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10만400원에서 마감한 이래 8만원 대까지 내렸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전날 장 개장 전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카카오게임즈는 보합 마감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1억200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4억7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8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7.7% 급감했다.

증권가에선 실적 부진이 오딘 매출의 이연 인식 때문이라고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29일 출시한 오딘의 매출이 이틀밖에 반영되지 않았고 검은사막 퍼블리싱 중단에 오딘 관련 사전 마케팅 비용이 집행되면서 부진했다”면서도 “오는 3분기에는 오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며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공시와 함께 같은 날 차액보상형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공시했다. 차액결제형은 스톡옵션을 재무상태표에 자본으로 처리하는 주식결제형과는 달리 부채(미지급 비용)로 회계처리를 해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회사는 총 34만7000주를 행사가 8만5210원에 부여했다. 부여 직전일 종가는 8만3400원이었다. 통상 현 주가보다 행사가액이 높은 주식매수선택권 발행은 기업의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톡옵션 행사가액은 불확실한 기업일수록 현재가로 설정하고, 전도 유망한 기업일수록 행사가액이 높을 것”이라고 짚었다.

자료=마켓포인트

증권가에선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흥행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대형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규모의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며 “높아진 이익기반과 퍼블리싱 시장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대작 소싱이 가능한 선순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선통신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세나테크놀로지를 951억원에 인수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메타버스 테마가 주식 시장을 휩쓰는 가운데 무선통신 기기 개발사를 인수한 카카오게임즈 역시 메타버스 관련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4.78%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212억원에 달해 2년 연속 8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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