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예약 때문에 밤새지 않아도 됩니다..시간당 200만명까지 가능
[경향신문]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간당 200만명까지 가능해진다. 대리예약이나 동시접속도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정부는 밝혔다. 50대 연령층 예약 당시 벌어진 ‘먹통 사태’가 없어질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민관 협력을 통해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고 5일 밝혔다. 그간 정부는 관련 부처와 민간 전문인력을 포함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스템을 정비해왔다.
가장 큰 과부하 요소로 꼽힌 본인인증 기능은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해 접속을 원활하게 한다.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뿐만 아니라 카카오·네이버 등을 통한 ‘간편인증’도 가능해진다. 인증이 편리해지고 접속자 쏠림을 분산할 수 있게 됐다. 추진단은 “오는 9일까지 인증수단 확대와 클라우드 이관 조치를 완료하면 시간당 최대 처리 수준은 30만건에서 200만명까지 높아지고 예약 대기 시간도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시스템은 ‘예약 대기’부터 시작해 예약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일단 접속하면 시스템에 부하를 주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본인인증부터 거치도록 해 불필요한 접속이 생기지 않게 한다. 시스템에 접속하면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등으로 볼 수 있는 기능도 더했다. 빠른 예약을 위해선 미리 카카오·네이버·PASS앱을 통해 간편인증서를 발급해놓도록 한다. 예약자가 몰리는 오후 8시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50대 사전예약 때 논란이 됐던 대리예약은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40대 이하 연령층 예약 시작 직전인 9일 오후 6시까지는 대리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은 질병관리청 콜센터(1399)나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본인인증은 10분당 1회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PC, 스마트폰 등 여러 기기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할 경우 최초 본인인증을 마친 단말 외에는 10분간 접속이 차단된다.
간편인증 도입과 민간 클라우드 이관을 제외한 성능 개선은 이미 완료한 상태다. 지난 3일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한 결과 대기 시간이 평균 5분으로 줄었다. 1시간 동안 대상자의 34%인 28만명이 예약을 마쳤다.
9일부터 시작하는 40대 이하 연령층 예약에는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를 도입한다. 9~18일까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똑같은 사람이 해당일 밤 8시부터 다음달 오후 6시까지 예약을 하는 식이다. 예약 대상자는 하루 최대 190만명이다. 예약일자 및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은 날짜별로 고루 배분한다. 19일 오후 8시부터 다음달 18일 오후 6시까지는 추가 예약 또는 변경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40대 이하 연령층 예약에서는 하루 예약 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하더라도 30~50분 내에 처리가 가능해져 대기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일 오후 8시부터는 발달장애인, 심장·간 질환이 있는 장애인,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6일 오전 9시부터는 질병관리청 콜센터와 지자체 콜센터를 통한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각 지역 보건소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약 마감은 21일 오후 6시다. 이들은 26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두차례 맞는다.
노도현·김향미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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