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바위틈에서 죽어가던 범고래..시민 영웅들의 '응급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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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범고래를 발견한 시민들의 따뜻한 대응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알래스카주 프린스오브웨일스섬 해안 바위 위에 범고래 한 마리가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아침 친구들과 함께 해변을 찾았던 멜레인 씨는 메마른 바위에 미동 없이 누워 있는 고래를 발견했습니다.
고래를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밀물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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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범고래를 발견한 시민들의 따뜻한 대응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알래스카주 프린스오브웨일스섬 해안 바위 위에 범고래 한 마리가 갇히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아침 친구들과 함께 해변을 찾았던 멜레인 씨는 메마른 바위에 미동 없이 누워 있는 고래를 발견했습니다. 고래가 육지 가까이 헤엄쳐온 사이, 썰물 때가 되어 해수면이 빠르게 낮아지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멜레인 씨 일행은 곧바로 미국 해양청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해양청 측은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고래가 무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고래의 몸에 바닷물을 충분히 뿌려주고, 새들이 고래를 쪼지 못하도록 쫓아달라"고 안내했습니다.
해변에 있던 시민들은 소식을 접하고 너나 할 것 없이 고래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몇몇은 바다에서 물을 끌어오기 위해 양수기를 설치했고, 다른 이들은 커다란 양동이에 바닷물을 길어 고래 몸 위에 뿌렸습니다.
간신히 숨만 쉬던 고래는 바닷물을 만나자 비로소 꼬리를 흔들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고래를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밀물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해변에 도착한 해양청 직원들은 무려 6시간 동안 뭍에 나와 있었던 고래의 몸 상태를 살핀 뒤,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멜레인 씨는 SNS에 구조 당시 영상을 공유하면서 "알래스카에서는 밀물과 썰물 때의 해수면 높이가 6m 이상 차이 나고, 물이 빠지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며 "13살 정도 된 어린 범고래가 썰물 때 미처 무리를 따라잡지 못하고 혼자 남겨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래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만 봐도 얼마나 고생스러웠을지 예상된다. 이들은 진정한 영웅들이다"라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roonmelane'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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