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신장 면화' 논란에 놀란 日.."공급망 대규모 인권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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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자국 상장 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급망 인권 문제에 관한 대규모 조사를 벌인다고 5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는 도쿄증권거래소 1·2부 상장기업 약 2600개를 대상으로 이르면 오는 8월 공급망 상 인권문제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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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자국 상장 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급망 인권 문제에 관한 대규모 조사를 벌인다고 5일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최근 유니클로가 중국 ‘신장 위구르산 면화’를 사용했다는 의혹으로 일부 국가에서 수입 금치 조치를 당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정부는 도쿄증권거래소 1·2부 상장기업 약 2600개를 대상으로 이르면 오는 8월 공급망 상 인권문제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경제산업성은 지난 7월 비즈니스·인권 정책 조정실을 신설했다. 8월부터 인권 문제에 관한 사내 체제, 정부에 요구하는 지원책 등에 대해 청취를 실시한다.
이후 올해 9월에는 조사 결과를 정리한다. 이후 공급망에서의 인권 관련 기업 대응을 의무화하는 규정이나 법정비가 필요한지 검토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노동 환경 등에서의 인권 존중 중시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는 관련 정보 공시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소수민족에 대한 제노사이드, 강제노동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의류기업인 유니클로는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지난 1월 미국에서 수입을 금지당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7월 13일 '신장 공급망 비즈니스 자문(Xinjiang Supply Chain Business Advisory)'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잔혹행위가 너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의 기업과 개인이 신장 자치구와 연관한 공급망, 벤처사업, 투자가 미국법을 어길 위험이 크다고 했다. 거래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한 셈이다.
유니클로는 프랑스에서도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달 1일 유니클로, 자라 등 패션기업 4곳의 인도 행위 은닉 혐의로 수사 개시를 결정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강제 노동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처럼 일본 기업이 세계 각국에서 공급망 인권 문제로 거래에 차질이 생기면, 국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 조사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유엔 결의에 따라 '비즈니스와 인권에 관한 행동 계획'을 책정했다. 기업에는 인권 문제에 대응 하도록 '기대를 명시했다.
다만, 정부와 기업과의 정보 공유, 명확한 과제 규정 등은 이제 시작됐다. 법과 지침 같은 규정이 없어 기업들은 사실상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대립이 골이 깊어지고 있는 미국이 중국 사이에 끼어 피해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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