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체제에서 중국인 60만명 이상 망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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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진핑 집권 이후 다른 나라에 망명 요청을 한 중국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6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망명 신청을 한 중국인은 61만33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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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지 "시진핑 철권통치 강해지고 있다는 뜻"
5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이코노미스트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망명 신청을 한 중국인은 61만3336명이다. 망명 신청을 한 중국인은 2012년 1만5362명에서 2020년 10만7864명으로 7배나 늘었다.
2020년 망명 신청자 10만7864명중 7만5843명인 70.3%가 미국에 여행, 사업 등으로 입국한 뒤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012년 시진핑 집권 이후 지난해까지 61만3000여명의 중국인이 다른 나라에 보호를 요청했고,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 체제의 철권 통치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출신 인권변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2015년 인권변호사와 활동가 248명이 검거되고, 기자·학자·종교인 등 민간 부분은 물론 티베트인·위구르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비정부기구(NGO)와 페미니즘, 교회 구성원들도 체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산아제한을 3자녀까지 허용키로 했지만, 과거 산아제한 정책의 영향으로 사산 경험이 있는 부부들이 과거에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시스템이 사라진 홍콩인들의 망명 신청을 늘고 있다.
미국의 인권 구호단체인 ‘휴먼라이츠 퍼스트(Human Rights First)’의 앤 휴스 법률담당관은 “망명 요청자들은 지역사회 활동가, 인권 변호사, 노동운동 종사자 등이 포함돼 있다”며 “대부분은 일반 국민이거나 소수민족 또는 소수민족 사회활동가”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시진핑 주석이 임기 제한을 취소한 상황에서 갈수록 자유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망명 신청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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