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결혼식장에서 번개에 맞아 16명 사망

박은하 기자 2021. 8. 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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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에 내리친 번개/경향신문 자료사진


방글라데시의 한 결혼식장 피로연에서 갑자기 내리친 번개에 맞아 최소 16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APF통신에 따르면 이날 방글라데시 북서부 시브간지의 한 마을에서 결혼식 피로연이 열리던 중 벼락이 내리쳐 16명이 숨졌고 신랑을 포함해 여러 명이 다쳤다고 마을 행정관이 전했다. 신부는 결혼식 피로연장에 없었다.

아열대 몬순 기후인 방글라데시는 현재 우기에 해당한다. 최근 남동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난민을 포함해 20명이 사망했다.

남아시아에서는 해마다 번개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200명이 번개로 사망했으며, 그 중 82명이 5월 어느 하루에 숨졌다. 집계되지 않은 사망자가 않아 최소 349명이 사망했다는 모니터링 결과도 있다.

잦은 번개는 자연적 현상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산림 벌채가 사망자를 증가시켰다고 말한다. 키 큰 나무들이 사라지면서 사람이 번개를 맞을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낙뢰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수십만 그루의 야자수를 심고 있다고 APF통신은 전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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