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인 줄" "안전하면 오염수 마셔봐라".. 尹 '후쿠시마' 발언 맹폭한 與

정은나리 2021. 8. 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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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을 도마 위에 올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무지하고 편향된 사고로, 위험하다.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4일) 공개된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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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사능 유출, 기본적으로 안 됐다" 인터뷰 발언 논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을 도마 위에 올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무지하고 편향된 사고로, 위험하다.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주민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세계관은 19세기에 가능할 법하다”며 “방사성 물질이 다량 유출된 후쿠시마 원전을 두고 방사능이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4일) 공개된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발언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인터뷰에서 “지진과 해일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고, 관련 발언이 인터뷰 게재 4시간여 만에 삭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밖에도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같은 당 의원 103명의 사무실을 찾는 과정에서 국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지난 1일 청년정책 토론회에서 “오래전부터 농사지어온 분들이 경자유전에 너무 집착한다. 관련 법 규정이 전부 막고 있다”고 말해 ‘경자유전 원칙 부정’ 논란에도 휩싸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뉴시스
윤 전 총장의 ‘말실수’가 잇따르자 여당 대권 주자들도 집중적인 공세에 나섰다.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대선은 ‘아무말 대잔치’가 아니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주장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일본 총리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윤 전 총장을 언급하며 “수신도 제가도 안되는 분이 나라를 경영하시겠다는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지적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셀프 디스’는 이쯤 하면 자해가 아닌 국민 모독”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캠프 최지은 대변인도 “윤 후보 주장대로면 후쿠시마는 오염되지 않았으니 우리는 다시 후쿠시마산 식품을 수입해야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최 대변인은 “윤 후보의 발언은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과 같다. 일본의 방사능 문제는 부울경을 떠나 국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다”면서 “원전의 안전성에 자신 있으면 본인이 후쿠시마산 음식과 오염수 마시는 모습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미니즘이나 불량식품 발언 등 듣도 보도 못한 수준의 막말을 하니 국민은 이런 후보에게 나라를 맡기면 국격이 참 웃기게 될 것이란 우려를 다 할 것”이라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언행을 보니 정치 초년생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120시간이나 민란, 부정식품 발언 등 매일 한 건씩 사고를 치던데, 역시 정치와 검찰의 영역이 다른 걸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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