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쿠시마' 발언에 與野 모두 '화들짝'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1. 8. 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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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 안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또 논란을 빚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진과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은 안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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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그런 의도 아냐" 뒤늦게 수습

(시사저널=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월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 안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또 논란을 빚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뒤늦게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고 수습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지진과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은 안 됐다"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 기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밤늦게 삭제됐다. 하지만 기사 공개 직후 기사 내용을 갈무리한 누리꾼들에 의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급속도로 퍼졌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무지하고 편향된 사고다. 위험하고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등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비호감을 표시하는 의제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생각에서 그대로 나온 얘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도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방사성 물질이 일본 동쪽 바다를 오염시켜 우리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를 너무 가볍게 말하신 것 아닌가"라며 "원전이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해도 안전을 과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방류하는 문제는 국민이 많이 우려하는 만큼 이에 대한 발언은 조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 측 대선 캠프는 해당 발언이 논란을 빚자 상황을 수습 중이다. 캠프 측은 "인터넷에 처음 올라온 기사는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반영됐다"며 "지면 매체의 특성상 긴 시간의 인터뷰를 압축적으로 담는 것은 불가피한 만큼, 의미가 다르게 전달되면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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