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양당에서 연락 오지만 의사 표시한 적 없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제3지대 출마 가능성을 다시 시사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늘(5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연락을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양당(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모두 직간접적 연락이 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한 번도 어느 당에 별도로 의사 표시를 한 적이 없다"며 "사회·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지금 강고한 양당 구도로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권 의원은 TBS 라디오에서 "김 부총리를 잘 아는 분을 통해 두세 번 미팅을 요청했지만, 아직은 '밖에서 활동할 때다. 시간을 두고 보더라도 보자'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하고 있고, 곧 나름대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3지대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는 "하여튼 두고 보라"고 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여권의) 기본소득 논의가 포퓰리즘으로 흐르고 있다. 선거 즈음해 표를 의식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재정 조달 가능성이나 국민적 수용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제 정책은 흙 속에 있는 진주를 알아보는 사람이 진주를 찾는다"며 "경제 대통령이 나와야 하고, 경제에 대한 철학과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부총리는 앞서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선진국의 현재라고 생각하고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격 경제를 해왔다"며 "추격만 해서는 추월할 수 없다. 추격 경제의 금기를 깨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경제부총리 시절 중기중앙회를 네 차례 찾았다면서 "추격 경제의 금기를 깨는 핵심은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국부 창출의 주역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백운 기자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