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외교부장 인터뷰한 쿠웨이트 언론 압박해 기사 삭제

김정률 기자 2021. 8. 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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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영자지 '아랍타임스'가 4일 게재한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의 인터뷰 기사가 중국의 압력으로 삭제됐다고 일본 닛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부장은 아랍타임스와 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인터뷰를 했지만 중국의 압력으로 이 기사의 인터넷판은 삭제됐다.

닛케이는 대만 자유시보 등을 인용해 이 기사를 본 쿠웨이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즉각 아랍타임스를 압박해 인터넷판에서 기사를 삭제하고, 대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성명을 게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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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이 1일(현지시각) 타이페이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국교수립을 “굉장히 유감” 이라고 말하고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이날 중국과 수교하면서 그동안 국교를 맺고있던 대만과는 단교를 선언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쿠웨이트 영자지 '아랍타임스'가 4일 게재한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의 인터뷰 기사가 중국의 압력으로 삭제됐다고 일본 닛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 부장은 아랍타임스와 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인터뷰를 했지만 중국의 압력으로 이 기사의 인터넷판은 삭제됐다. 이에 대만 당국은 '부당한 언론탄압'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했다.

우 부장은 지난달 28일 인터뷰에서 중국 전투기가 대만 주변에서 계속해 훈련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또 중국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닛케이는 대만 자유시보 등을 인용해 이 기사를 본 쿠웨이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즉각 아랍타임스를 압박해 인터넷판에서 기사를 삭제하고, 대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성명을 게재하도록 했다.

성명에서는 우 부장을 대만 분리독립주의자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최근 일대일로를 통해 중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쿠웨이트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막는 중국의 횡포는 대만인들에게 중국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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