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폭우대책' 김정은이 진두지휘"..남북 정보공유 추진

최소망 기자 2021. 8. 5. 14: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올 여름 폭우·홍수 대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재난·재해 등 기상정보를 북한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달 중 북한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침수 예상지역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지시를 내리는 등 김 총비서가 폭우대책을 지휘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보고 내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북한 재난·재해는 한반도 공동의 문제..주민 삶과 직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강원도 김화군 수해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올 여름 폭우·홍수 대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재난·재해 등 기상정보를 북한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8월 폭우에 대비하라"고 각 부문에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달 중 북한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로 "침수 예상지역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지시를 내리는 등 김 총비서가 폭우대책을 지휘하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보고 내용이다.

실제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폭우·홍수 같은 재해성 이상기후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북한 기상수문국(기상청에 해당)에 따르면 이달 1~3일 함경도 일대엔 누적 강수량이 6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자 1면 '큰물과 폭우 피해막이 대책을 면밀하게 세우자'는 기사를 통해 황해북도와 재령벌(평야), 철산군의 홍수 대비 조치를 강구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수해가 발생할 경우 농작물 작황에 직접 영향을 끼쳐 극심한 '식량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재난·재해는 한반도의 공동 문제이며, 재난·재해 공동 대응은 남북한 합의사항"이란 이유로 북한과의 관련 정보공유를 모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8월 풍수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는 우리(남측)에게도 중요하고 남북 주민의 삶과도 직결되는 사안이기에 기상정보 교환 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남북한 당국 간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주민 모두가 필요로 하는 '긴급 사안'에 대한 정보교환 의사를 밝혔었다.

지난달 27일 남북한은 1년 넘게 끊겨 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했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우리 측 탈북민 단체들이 김 총비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남북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하고 개성 소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 같은 정보교환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우리 측은 통신선 복원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북한에 남북 간 영상회의 체계 구축에 관한 통지문을 보냈지만, 북한은 아직 그 답신을 보내오지 않고 있는 상황. 이 사이 북한의 대남총책을 맡고 있는 김 총비서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따라서 북한이 우리 측의 영상회의 체계 구축 제안이나 기상정보 공유 등에 대한 입장을 전해올 시점은 일단 한미훈련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북한의 훈련 중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재 '계획대로' 훈련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